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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정진석 면접 통보와 윤리위 심사…박덕흠 위원장, 불출마 공개 설득

음영태 기자
국민의힘 공관위, 정진석 면접 통보와 윤리위 심사…박덕흠 위원장, 불출마 공개 설득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면접 일정을 통보하였다. 면접은 당 중앙윤리위원회 심사 통과를 전제하며,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정 전 실장을 직접 만나 불출마를 설득하였다. 이는 당내 '윤어게인 공천' 논란 확산 및 지방선거 악영향 우려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면접 일정을 이날 오후 통보하였다. 이 면접은 중앙윤리위원회의 심사 통과를 전제로 하며, 당내에서는 정 전 실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상당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정 전 실장과의 사돈 관계에도 불구하고 당의 어려운 입장을 설명하며 불출마를 직접 설득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 3시에 시작된 윤리위 비공개회의에서 정 전 실장의 기소 건에 대해 '정치 탄압' 사유를 인정하면 오후 5시 10분 공관위 면접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하였다고 언급하였다. 윤리위에서 부적격 결정이 나오면 공관위에 접수 자체가 불가능하여 면접도 할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박 위원장은 정 전 실장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면접 과정에서 본인이 이해충돌 소지를 피하고자 공관위 참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공관위가 경선을 의결할 경우 사돈 관계인 본인이 참석하면 시비가 붙을 수 있어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이는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정 전 실장이 수사당국에 의해 기소된 건에 대해 '정치 탄압' 사유를 인정할지 논의 중이다. 국민의힘 당규 22조는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의 경선 피선거권 및 공모 응모 자격을 정지하지만, '정치 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당 대표가 중앙윤리위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 전 실장을 1시간 넘게 만나 보궐선거 불출마를 설득한 사실을 공개하였다. 그는 정 전 실장에게 당이 처한 어려운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며 불출마를 요청하였고, 정 전 실장은 이에 대해 "생각을 좀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관위 차원에서 정 전 실장의 '불출마 결단'을 사실상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윤 핵심' 정 전 실장을 공천할 경우 '윤어게인 공천'이라는 공세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는 향후 지방선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의 공정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박 위원장은 정 전 실장의 공천 배제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만류하였다. 그는 정 전 실장에게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혜택을 제일 많이 본 사람"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입장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당의 질서와 단합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정 전 실장 공천 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 역시 당의 혜택을 받은 인물인데, 탈당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였다. 당내 주요 인사들의 이러한 공개 발언은 공천을 둘러싼 당의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공천관리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설득하는 행위가 공관위 본연의 역할 범위를 넘어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관위의 주요 임무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사를 통해 최적의 후보를 선발하는 것이며, 후보 개인의 출마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은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심사 결과는 향후 국민의힘의 공천 방향성과 당내 역학 관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리위의 결정과 공관위의 최종 판단은 다가오는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단합과 이미지 구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원칙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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