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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동 전쟁발 항공유 위기 직면…이스라엘에 긴급 지원 요청

이겨례 기자
독일, 중동 전쟁발 항공유 위기 직면…이스라엘에 긴급 지원 요청
©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항공유 공급 위기 타개를 위해 우방국 이스라엘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다. 독일은 항공유 수입량의 70~75%를 중동 지역에 의존해왔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당 물량이 끊기면서 전 세계 항공편 약 1만3천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 미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 심화로 인한 항공유 공급 차질에 직면하자, 기존 에너지 파트너십에 기반하여 이스라엘에 항공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공식 요청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독일 경제에너지부가 주간지 슈피겔 등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자국 산업 보호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독일에 항공유를 즉시 공급하겠다고 화답하였으며, 천연가스 지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몇 주 안에 전 세계적인 항공유 부족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독일은 그동안 항공유 수입량의 70%에서 75%를 중동 지역에서 조달해왔으나,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 물량 확보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국내 정유소의 항공유 정제 역량을 근거로 물리적 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수정하게 되었다.

항공유 가격이 전쟁 이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항을 대폭 줄이는 등 즉각적인 시장 대응에 나섰다. 항공정보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이번 달 전 세계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편 약 1만3천편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여 글로벌 항공 산업의 회복세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운항 취소는 여객 및 물류 운송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연쇄 효과를 유발한다.

일각에서는 유럽 내 항공유 부족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독일의 대표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적어도 6월 말까지는 유럽 지역에서 항공유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단기적인 공급 위협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일부 국가들의 비축량과 대체 공급선 확보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될수록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자급률 강화와 공급선 다변화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이번 독일의 이스라엘 항공유 요청은 유럽 주요국의 에너지 안보 전략 재편을 촉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중동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및 전략 비축유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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