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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조전혁 예비후보,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보수 진영 갈등 심화

음영태 기자
서울시교육감 조전혁 예비후보,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보수 진영 갈등 심화
©연합뉴스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조전혁 전 의원이 보수 단일 후보인 윤호상 후보를 향해 '이토 히로부미'에 비유하며 또다시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2년 선거 당시에도 동료 후보에게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한 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금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교육계의 비판에 직면하였다.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최근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윤호상 후보를 '이토 히로부미를 독립군 대장으로 뽑아 놓은 격'이라고 비유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조 후보는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하여 이 같은 발언을 하였으며, 윤 후보가 과거 정근식 후보 당선에 '부역'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는 윤 후보가 보수표를 받겠다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2024년 서울시 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로 출마했던 조 후보는 당시 윤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로 정근식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다가 보수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가 경선을 통해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하자 독자 출마를 선언하였다. 이후 조 후보는 윤 후보에게 단일화 참여를 요구하며, 윤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요청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압박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과거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도 같은 보수 진영 후보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여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박선영 후보를 '미친X'으로, 조영달 후보를 '인간 말종'으로 지칭하였다. 이 같은 막말 논란에 대해 조 후보는 연합뉴스에 "이토 히로부미 비유는 막말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일화 과정의 고심을 담은 패러디"라고 해명하였다. 2022년 발언에 대해서는 단일화 협상 자리에서 조영달 후보가 해당 발언을 녹음한 뒤 편집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선거에서 조전혁 교육감 예비후보가 내세운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금지' 공약 또한 교육계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감의 권한 범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교육 정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희정 중등교사노조 위원장 겸 교사노조 대변인은 "각종 현안과 장기간 고민해야 할 교육 문제들이 많은데 전혀 생뚱맞은 이슈를 끌어와 교육감 선거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서울 교육 발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재단법인 서울의봄 안상진 부대표는 "서울시장도 아닌 서울시 교육감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핵심 공약이 퀴어축제 반대라면 교육의 청사진은 아예 없다는 것이고, 정치적 교육감이 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안 부대표는 차별과 혐오를 뛰어넘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며, 문제의식이 있다면 학생들이 토론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현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 역시 "서울 교육과 관련된 공약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하는 것이 교육감 예비후보로서 당연한 이치"라며 서울 교육에 대한 주목을 촉구하였다.

일각에서는 조전혁 후보의 일련의 발언들이 보수 진영 내 단일화 과정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그로 인한 후보 간 갈등을 반영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교육계는 교육감 후보로서 마땅히 다루어야 할 교육 본연의 문제보다 특정 이념적 이슈에 집중하는 태도가 선거의 본질을 흐린다고 우려한다. 교육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향후 서울시 교육감 선거 국면에서는 후보들이 교육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중심의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과거 발언과 공약의 실현 가능성, 그리고 서울 교육 발전 방향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을 면밀히 살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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