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주당 경남 6·3 지방선거 공천 난항, 창녕·합천 군수 후보 미확정 위기

음영태 기자
민주당 경남 6·3 지방선거 공천 난항, 창녕·합천 군수 후보 미확정 위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전역 후보 배출 목표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현재 창녕군과 합천군 두 곳의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여,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불과 7일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유일하게 18개 시군 전체 후보를 배출했던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외연 확장과 '어게인 2018'을 내세우며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그러나 8일 현재까지 18개 시군 중 창원시, 김해시를 포함한 16곳의 후보 확정을 완료하였을 뿐 창녕군과 합천군 두 곳의 단체장 후보는 아직 확정하지 못하였다. 선거가 26일 앞으로 다가왔으며, 후보자 등록 신청 마감일인 14~15일까지는 불과 7일만이 남은 상황으로 시일이 매우 촉박하다.

창녕군의 경우 지난달 초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마쳤으나, 해당 후보가 출마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최근 공천을 무효 처리하였다. 민주당은 공모를 진행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자체적으로 대체 후보를 물색하는 중이다. 합천군수 후보 역시 '지원자 없음'으로 공모가 불발된 이후에도 후보 발굴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며, 특히 창녕과 합천은 역대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당적을 달고 당선된 군수가 전무한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처럼 특정 지역에서의 정당 지지세 편중은 후보 발굴에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민주당이 경남에서 18개 시군 단체장 후보를 모두 배출한 사례는 현재까지 2018년 지방선거가 유일하였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여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은 18개 시군 중 7곳(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이는 당시의 특수한 정치적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현재 창녕군수 선거에는 국민의힘 성낙인 현 창녕군수만이 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다. 만약 민주당이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창녕군수 후보를 내지 못하면 성낙인 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민주적 절차의 경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야기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제 경남은 더 이상 민주당의 험지가 아니라 보수 세력과 당당히 경쟁하는 전략지역이 되어야 한다"며 "나머지 2곳의 후보 발굴을 이어가는 한편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주요 정당이라 할지라도 모든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하는 데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이러한 상황은 정당의 지역 기반 강화 전략과 인재풀 확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향후 민주당이 남은 7일 동안 창녕군과 합천군에 후보를 내세울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까지 인물난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의 경남 전역 후보 배출 목표는 좌절되며 해당 지역의 선거 구도에도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또한 향후 민주당의 지역 공천 전략 및 인재 영입 방식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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