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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전 사후조정 돌입…성과급 이견으로 난항 예상

이성경 기자
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전 사후조정 돌입…성과급 이견으로 난항 예상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중재로 총파업을 앞두고 사후조정 절차에 재돌입한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상한 폐지를 주장하나, 사측은 과도한 요구로 판단하여 입장차가 크다. 이번 조정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을 막을 사실상 마지막 고비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의 중재를 받아들여 총파업 직전 사후조정 절차에 다시 돌입한다. 이는 오는 21일 예고된 초기업노조의 대규모 파업을 막을 중대한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된다. 노사 양측 모두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나, 성과급 지급 기준과 상한 폐지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커 극적인 타결은 미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의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이 300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DS 소속 조합원 1인당 6억 원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액수로는 지난해 연구개발비 37조7천억 원을 훌쩍 넘는 45조 원 규모에 해당한다.

사측은 경쟁사 대비 최고의 처우를 특별 수당 등을 통해 약속하면서도, 이와 같은 과도한 요구를 제도화하는 데에는 난색을 표명한다. 특히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에 대해서는 사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대화 환경이 조성된 배경에는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정부의 우려 표명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으며, 파업 강행 시 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비판 여론이 고조된 점도 노사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 시장 질서 유지와 기업의 효율성 측면에서 정부와 경영계 모두 노사 합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이번 사후조정의 최종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노조 내부적으로도 초기업노조 외에 2, 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동행노조)이 DS 중심의 초기업노조 입장에 반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초기업노조에서도 조합원 탈퇴가 늘고 있어 '노노 갈등'이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년 전 창사 후 최초 파업 당시에도 사후 조정에서 합의에 도달했으나 내부 반발로 파업이 강행된 전례가 있다.

사측이 법원에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의 결론은 13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나, 어떤 결론이 나오든 파업 전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 신청의 골자는 안전 보호시설 유지 및 웨이퍼 변질 방지 등 필수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이들 업무 인력은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따라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더라도 대다수 DS 소속 조합원은 여전히 파업을 강행할 수 있으며, 노조 또한 "안전 등 필수 업무와 무관한 범위에서 합법적으로 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후조정이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노사 모두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으며, 사측은 "성실히 협의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번 협상 결과는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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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전 사후조정 돌입…성과급 이견으로 난항 예상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