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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월 국내 전기차 시장 첫 1위 기록…20대 구매층 급증이 견인

윤근일 기자
테슬라, 4월 국내 전기차 시장 첫 1위 기록…20대 구매층 급증이 견인
©연합뉴스

 

미국 테슬라가 지난 4월 국내 승용 전기차 판매에서 1만3천190대를 기록하며 한국 기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월별 1위 브랜드에 등극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 역대 최다 월별 판매량으로, 20~30대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선호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산 모델 의존도와 불법 자율주행 기능 활성화 시도, LFP 배터리 환경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테슬라가 지난 4월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3천190대를 판매하며 한국 기아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이는 수입차 브랜드가 기록한 역대 가장 많은 월별 판매량으로 집계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과 함께 젊은 층의 자율 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소프트웨어(SW) 요소에 대한 높은 선호가 테슬라 판매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모델Y와 모델3 등 전기차만으로 이러한 실적을 올린 점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4월 판매량은 기존 1위였던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 1만1천673대(PV5 제외)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인기는 특히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며, 자동차 업계는 이를 두고 테슬라가 국내에서 '전기차·SD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한다. 지난달 20대의 신차등록 대수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36.3%의 증가율을 기록하여 지난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20대 차량 수요 부진을 역전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러한 판매 급증은 테슬라의 큰 폭 가격 인하 정책과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젊은 세대가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컴퓨터'로 인식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점도 테슬라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상해 공장에서 들여온 후륜구동 모델Y의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젊은 층의 구매를 촉진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국내 판매 차량 중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와 모델3라는 점은 정부와 국내 완성차업계가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중국산 차량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기능은 중국산 차량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일부 국내 소비자가 이를 불법으로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포착되어 우려를 낳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에서 FSD 기능을 불법으로 활성화하려 시도한 건수는 총 85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테슬라 FSD 기능이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 S·X와 사이버트럭에서만 공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불법 시도는 운전자 안전과 법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중국산 테슬라 차량에 전량 탑재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환경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쟁점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이 높지만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여 국내에서 향후 심각한 환경 부하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재활용이 어려운 LFP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정책적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테슬라의 국내 시장 석권은 소비자 니즈 변화와 시장의 역동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중국산 차량 의존도 심화, 불법 FSD 활성화 시도, LFP 배터리의 환경 문제 등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러한 현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장 질서 유지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지속적인 약진과 함께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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