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쌀값 10kg 5만원 육박, 한우 11% 상승…장바구니 물가 불안정 가중

윤근일 기자
쌀값 10kg 5만원 육박, 한우 11% 상승…장바구니 물가 불안정 가중
©연합뉴스

 

쌀값과 육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가계 장바구니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10kg 기준 쌀값은 5만원에 육박하며, 한우 등심 가격은 전년 대비 11% 이상 올랐다. 배추 등 일부 채소 가격은 하락했으나, 주식(主食) 물가 상승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양상이다.

주요 식료품 가격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며 서민 가계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쌀값은 10kg 기준 5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도달하였고, 한우 등심 가격은 지난 1년 새 11% 이상 상승하는 등 필수 식재료의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배추,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주식(主食) 및 육류 가격의 상승 폭이 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압박은 통계치를 상회하는 양상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쌀값은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라 10kg 기준 5만원에 근접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기준 '철원 오대쌀'(10kg)의 대형마트 평균 가격은 4만7천990원으로, 전년 동기(4만3천96원) 대비 4천894원(11.3%) 상승했다. '임금님표 이천쌀 특등급'(10kg) 역시 4만5천200원에서 4만9천980원으로 크게 뛰었다.

육류 가격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가계 부담을 더한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2월 대형마트 한우 등심 가격이 100g당 1만4천880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320원, 1년 전보다 1천500원 올랐다고 발표했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도 100g당 2천980원으로 1년 전보다 1천원 상승하여 소비자들이 고기를 집었다 내려놓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주요 식료품 가격 상승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직결된다. 서울 양천구 이마트 목동점을 찾은 김모(38) 씨는 "쌀값이 부담되어 제일 저렴한 4kg짜리 쌀을 담았다"고 말하며, 롯데마트 양평점의 주부 안모(37) 씨는 "10만원어치 장을 봐도 집에 와서 보면 양이 적어 장 보기가 무섭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필수 식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현실이다.

반면 배추, 무, 대파 등 일부 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여 소비자들의 부담을 일부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나정숙(52) 씨는 "작년에 7천원 하던 배추가 지금 2천900원이고, 절단 무는 990원이라 카트에 담았다"고 언급하며, 채소 가격 안정세가 장바구니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채소 가격의 하락이 주식(主食) 및 육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반적인 가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통업계는 소비 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특가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맛쌀' 20kg를 매장에서 1인 1포대 한정으로 약 6만1천원에 판매하며, 롯데마트는 '정갈한 쌀' 20kg를 6만9천원대에 판매하고 구이용 육류 할인 행사를 병행한다. 이는 물가 상승기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필수재인 쌀값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쌀은 가정에서 소비를 크게 줄이기 어려운 항목으로,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각종 할인 지원 행사를 펴고 있지만 상승이 이어질 경우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 속에 소비자물가 역시 전체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거시경제적 요인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한다.

정부는 쌀을 물가 안정 특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가격 안정화와 서민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검토가 시급한 상황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까지 겹치면서 수입산 육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어, 물가 불안정 심화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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