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14개 지역구 중 12곳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지역구 공천을 완료하며 '수성'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12곳 공천을 마치며 '탈환'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은 후보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다.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개 지역구 중 12곳에서 여야 후보 간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보선이 열리는 14개 지역구의 후보 공천을 모두 마쳤으며, 국민의힘은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등 2곳을 제외한 12곳의 공천을 완료하였다. 재보선이 발생한 14곳 중 대구 달성군을 제외한 13곳이 기존 민주당 의원 지역구였던 만큼, 민주당은 이들 지역을 '수성'하는 데 주력하고 국민의힘은 '탈환'을 목표로 막판 선거 운동에 집중한다.
경기 평택을은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진보 및 보수 진영 모두에서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며, 현재 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출마하여 표심이 분산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진영 내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지만, 주요 후보들이 엇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독자 승리를 모색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혁신당의 경우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아 단일화는 더욱 난항을 겪는 분위기이다.
부산 북갑 또한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한다. 이 지역에서는 재선 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보수 재건'을 내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엇비슷한 지지율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의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추격하는 삼파전 구도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두 보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아직 선을 긋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한 후보 역시 "큰 민심의 바람 앞에 그런 정치공학적 문제는 뒷순위이거나 종속 변수"라고 언급하였다.
하정우 후보가 현재 우위에 있으나 압도적인 차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단일화를 논할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두 후보 간 지지층이 상이하여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부산 북갑 단일화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후보의 복귀를 견제해 불가능해 보인다"며 "단일화가 되더라도 박 후보 쪽으로 될 경우 중도층이 떨어져 나갈 것이고, 한 후보 쪽으로 될 경우 '1 1=2'까지는 아니어도 1.3∼1.5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였다.
경기 하남갑과 울산 남갑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에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1.17%포인트에 불과했던 경기 하남갑에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이용 후보가 맞붙으며, 개혁신당 김성열 최고위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강세 지역인 울산 남갑에서는 민주당 전태진 후보,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가 경쟁을 펼친다.
이외에도 경기 안산갑에서는 민주당 김남국 후보와 국민의힘 김석훈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김남준 후보와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가 대결한다. 인천 연수갑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광주 광산을은 민주당 임문영 후보와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가,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민주당 김의겸 후보와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가 각각 출마하였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민주당 김성범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대구 달성군에서는 민주당 박성룡 후보와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가 맞대결하며, 충남 아산을에서는 민주당 전은수 후보와 국민의힘 김민경 후보가 경쟁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민주당 박지원 후보 공천)과 충남 공주·부여·청양(민주당 김영빈, 개혁신당 이은창 후보 공천) 두 지역에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였다. 특히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당초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하면서 3인 경선을 실시한 후 오는 1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는 당의 전략적 판단과 지역구 특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15일까지 각 진영의 선거 연대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에서의 단일화 성사 여부는 6월 3일 재보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각 당은 남은 기간 동안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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