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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지형 재편 가속화

정휘 기자
K뷰티,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지형 재편 가속화
©연합뉴스

 

국내 주요 뷰티 상장사 3곳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성장 축이 명확히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에이피알은 과거 주력 시장이던 중화권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한다. 특히 에이피알은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1.0% 폭증하는 등 신흥 시장의 잠재력이 부각된다.

국내 주요 뷰티 상장사 3곳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과거 중화권에 집중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을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는 재편이 가속화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은 중화권 매출이 일제히 감소하거나 정체된 상황에서도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K-뷰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 전환으로 평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해외 매출이 4,97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다. 중화권 매출은 13.5% 감소한 1,149억 원에 머물렀으나, 미주 지역에서 11.1% 성장한 1,747억 원,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16.5% 성장한 644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을 보전한다. 특히 아이오페의 세포라 온오프라인 입점과 코스알엑스, 에스트라의 유럽 시장 진출은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해외 매출이 5,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쳐 전반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북미 매출은 닥터그루트, 빌리프, CNP 등 주력 브랜드의 고른 성장과 코스트코 입점 효과에 힘입어 1,680억 원을 기록하며 35.0% 급증한다. 반면 중국 매출은 14.4% 감소한 1,788억 원을 기록하여,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북미가 다음 분기 LG생활건강의 제1 해외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피알은 1분기 해외 매출이 5,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세 회사 중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여준다. 미국 매출은 2,485억 원으로 무려 251.0% 증가하여 전체 매출의 41.9%를 차지한다. 메디큐브 브랜드가 아마존과 얼타뷰티 등 채널을 확장하며 PDRN 라인, 토너패드, 뷰티 디바이스 등의 핵심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는 점이 주효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 중심의 해외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으로 성장 축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중장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시장 다변화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해외 매출의 전체적인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특정 시장의 역기저 효과로 인한 부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LG생활건강의 일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3.0% 감소한 것은 비바웨이브 '힌스'의 편의점 입점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설명되지만, 여전히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 하락은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다변화 노력과 함께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K-뷰티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온라인 채널 및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지속하며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에이피알이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입점을 예정하는 등 주류 유통 채널 진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해진다. 더마 및 고기능 스킨케어 제품군 강화와 뷰티 디바이스 등 혁신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K-뷰티의 중장기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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