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이 두 달 새 150.1% 급등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였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주요 LCC들은 약 900편의 국제선 운항을 감축하고 객실 승무원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였다. 유류할증료는 전달 대비 최대 3배 이상 폭증하며 소비자 부담 또한 가중되는 실정이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재무구조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대규모 운항 감편과 무급휴직을 초래하였다. 항공유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2개월 만에 150.1% 상승하였으며, 이는 항공사들의 핵심 비용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들은 5~6월 두 달간 객실 승무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결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항공업계는 중동전쟁 이후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왕복 기준 약 900편의 운항 편수를 줄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간 국제선 전체 운항 편수의 4%에 해당하는 왕복 187편을 감축하였으며, 인천발 푸꾸옥, 다낭, 방콕, 싱가포르, 하노이 노선 등의 운항 횟수를 축소하였다. 비엔티안 노선은 2개월간 운항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대폭 줄이는 상황이다. 진에어는 이달까지 왕복 176편을 감축하였고, 에어부산은 왕복 212편을 줄이며 감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푸꾸옥 등 중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왕복 150편의 운항을 줄였으며, 에어서울은 이달과 다음 달 베트남과 괌 노선에서 왕복 51편을 감편하였다. 에어프레미아는 6월에서 8월까지 42편을 포함하여 총 왕복 73편의 운항을 줄였고, 티웨이항공 또한 왕복 35편을 감편하였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유류할증료의 급격한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 위축을 야기한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11.21센트로, 전쟁 전인 1월 16일~2월 15일 평균 가격보다 150.1% 상승하였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거리 이상 노선은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져 여행 심리가 위축되었다"고 설명하며, "가까운 일본은 유류할증료 부담이 적어 수요가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항공사 경영에 유가는 핵심적 요소이며, 대한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1달러 변동 시 3천50만달러의 손익 변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주요 항공사들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였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로케이는 무급휴직을 도입하였고, 진에어는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안전격려금 지급을 연기하는 등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인다.
항공사들은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제주항공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중동전쟁의 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고유가·고환율 비용 급증과 여행 수요 감소가 겹쳐 줄줄이 적자에 빠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보다 재무 여력이 취약하여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2년 연속 적자가 누적되며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3천400%를 넘어서는 등 자금난에 직면하였다. 에어프레미아는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132%에 달하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항공운송사업 면허가 취소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하였다. 해외에서도 미국 스피릿항공이 경영난 악화로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하여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상황에 경고음을 울린다.
일부에서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 시장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재무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항공사는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항공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부와 항공 업계는 고유가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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