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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 판매량 1/4 수준 추락…내수 시장 역전 가속화

이성경 기자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 판매량 1/4 수준 추락…내수 시장 역전 가속화
©연합뉴스

 

현대차 싼타페가 올해 4월 국내 시장에서 3,567대 판매에 그치며 기아 쏘렌토(1만3,068대) 판매량의 4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하였다. 한때 중형 SUV 시장의 쌍두마차로 불리던 두 모델 간 격차는 1만대에 육박하며, 싼타페의 부진은 기아가 지난달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1위를 차지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출시될 싼타페 부분 변경 모델의 역할에 주목한다.

현대차 싼타페가 올해 4월 국내 시장에서 3,567대 판매에 그치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었다. 같은 기간 기아 쏘렌토는 1만3,068대 판매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였고, 이는 싼타페 판매량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두 모델 간의 판매 격차는 1만대에 육박하며, 싼타페의 시장 지위 약화는 현대차의 내수 시장 성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쏘렌토의 올해 4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만3,068대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2위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의 신차 등록 대수 6,905대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반면 싼타페의 신차 등록 대수는 3,567대에 머물렀고, 이는 국내 판매 상위 10위권 진입에도 실패한 결과이다. 싼타페는 같은 브랜드의 세단 모델인 그랜저, 쏘나타(5,678대), 아반떼(5,181대)보다도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가 크게 위축되었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가솔린 2.5 터보,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쌍둥이 차'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공통점을 고려할 때 싼타페의 극심한 판매 부진은 자동차 업계에 뼈아픈 평가를 유발한다. 과거 2023년 10월에는 쏘렌토가 8,777대, 싼타페가 8,331대를 판매하며 유사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2023년 9월 싼타페의 완전 변경 5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두 차종의 판매량 격차는 급격히 벌어졌다. 지난해 쏘렌토는 연간 10만2대 판매를 달성하며 싼타페(5만7,889대)를 4만2,113대 차이로 크게 앞섰다. 쏘렌토는 이 기세를 이어받아 2024년 국내 판매 첫 1위에 올랐고,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거머쥐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매월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5세대 싼타페는 출시 당시 박스형 외형과 H형 라이트·그릴 디자인으로 '한국의 디펜더'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다. 그러나 테일램프 배치 등 후면부 디자인에 대한 고객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기대와 다른 시장 반응을 마주하였다. 이는 시장의 미적 기준과 상품성 평가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정 디자인 방향성이 모든 소비자에게 통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싼타페의 판매 부진은 지난달 기아가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지난 4월 기아는 5만2,371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현대차(4만5,411대, 제네시스 포함)를 앞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가 쏘렌토에 이어 기아를 판매 1위로 만들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고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진단하였다.

일각에서는 싼타페가 5세대 모델 출시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하며 시장의 변화를 꾀했으나, 보수적인 소비자층의 수용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디자인에 대한 과감한 시도가 때로는 예측 불가능한 시장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5세대 부분 변경 모델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부분 변경 모델이 현재의 판매 부진 추세를 전환하고 싼타페의 시장 경쟁력을 회복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나올 부분 변경 모델이 이러한 추세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싼타페의 부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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