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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선 조경태,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 "거대 야당 독주 막는 최전선 방벽 자처"

음영태 기자
국민의힘 6선 조경태,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이 22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거대 야당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에 맞서 의회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고 무너진 국회 관례를 복원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번 경선은 조 의원을 포함해 4선의 박덕흠, 5선의 조배숙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국회부의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부의장직이 단순한 명예직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절대 권력의 독주를 저지하는 실질적인 최전선 방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이 주도하는 일방적인 본회의 진행과 독단적인 상임위 운영을 바로잡는 것이 이번 출마의 핵심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의회 권력의 균형이 무너진 현 상황에서 조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배경을 강력한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에서 정치 여정을 시작해 보수 진영의 중진으로 자리 잡은 이력이 야당의 전략을 간파하고 견제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논리다. 조 의원은 "저는 진보와 보수를 모두 경험했다"며 "이러한 지피지기의 경험은 우리의 견제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는 과거의 정치적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당시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는 중진 의원 중 계엄 논란에서 가장 자유로운 인물임을 자처하며, 당시 보여준 투쟁력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횡포에 맞서 정당한 의회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법사위원장 배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조 의원은 야당 존중이라는 국회의 오랜 관례가 무너진 작금의 사태를 비판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의회 운영의 기틀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 부의장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이 보유한 6선의 관록이 당내 경선에서 상당한 무게감을 가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조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주호영 부의장을 제외하면 유일한 6선 의원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제가 부의장을 하는 것이 관례에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하는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의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선수(選數) 위주의 관례보다 계파 간 이해관계나 지역적 안배가 투표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경쟁자인 박덕흠 의원과 조배숙 의원 역시 각각 4선과 5선의 중진으로서 탄탄한 당내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6선이라는 상징적 자산이 실질적인 표심으로 연결될지는 오는 13일 의원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시장 질서와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보수 진영의 관점에서는 조 의원의 출마가 의회 내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효율적인 국회 운영은 국가 경제와 사회 안정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중진 의원의 경륜이 의회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조 의원의 행보가 당내 결집을 이끌어내고 대야 협상력을 높이는 지렛대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소집하여 소속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국회부의장 후보를 최종 선출할 방침이다. 이번 선출 결과는 단순히 부의장 한 명을 뽑는 의미를 넘어, 향후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이 취할 전략적 포지션을 결정짓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출될 부의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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