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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은 권력 도구 아니다" 익산갑 민주당 후보 전원 차기 불출마 배수진

음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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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시갑 기초의회 선거 후보들이 민선 9기 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할 경우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의장직이 개인의 정치적 체급을 높이는 수단으로 변질되는 구태를 끊어내고 지역 발전과 시민 봉사에만 전념하겠다는 서약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시갑 기초의회 선거 후보들이 민선 9기 시의회 의장직을 맡게 될 경우 차기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지방의회 권력의 정점인 의장 자리가 개인의 정치적 영달이나 다음 선거를 위한 발판으로 오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익산시갑 지역위원회는 소속 후보 전원이 이와 같은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함으로써 책임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지역위원회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들이 자발적으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서약을 마쳤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이번 서약은 지방의회 의장이 지닌 권한이 오직 시민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추진되었다. 이는 단순한 선거용 구호를 넘어 당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권력 독점과 사유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당내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은 이번 서약을 기점으로 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one-team)' 체제를 더욱 공고히 구축했다. 이들은 개인의 정치적 행보보다 당의 승리와 지역 사회의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내부적인 결속력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선거 국면에서 확실한 도덕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불출마 서약이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의정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장직 수행자가 차기 선거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방자치 제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규 익산갑 지역위원장은 이번 서약이 지닌 무게감과 상징성을 강조하며 후보들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송 위원장은 "의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무거운 책임의 자리이지 개인의 정치적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후보들이 제출한 불출마 서약서가 익산 정치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서약이 실제 의정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구속력을 가질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서약 자체가 법적 강제성을 띄는 것은 아니기에 당선 이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약속의 이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경험 많은 정치인이 차기 선거에서 배제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의정 연속성 단절 문제도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결국 이번 불출마 서약의 성패는 선거 이후 구성될 민선 9기 의회의 실질적인 성과와 후보들의 약속 이행 의지에 달려 있다. 익산 시민들이 이러한 인적 쇄신과 제도적 혁신안에 대해 투표로 어떠한 응답을 보낼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익산갑 지역위원회의 실험이 전북을 넘어 전국 기초의회의 운영 표준을 바꾸는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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