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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아태 9개국 통계 요원 초청... 'K-데이터 사이언스' 전파로 데이터 주권 강화

정휘 기자
국가데이터처, 아태 9개국 통계 요원 초청... 'K-데이터 사이언스' 전파로 데이터 주권 강화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통계 종사자 14명을 초청해 통계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며 데이터 외교의 보폭을 넓힌다. 이번 연수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통계연수소(UNSIAP)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첫 사례로, 공식 통계 생산에 필수적인 고급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전수한다. 1999년부터 이어온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통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연수 과정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과정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공식 통계의 생산과 활용에 필수적인 고급 데이터 사이언스 실무 역량을 배양하는 데 목적을 둔다. 오는 15일까지 세종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일정은 한국의 선진 통계 시스템을 공유하고 각국 통계청 간의 실질적인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연수 대상은 아태 지역 내 통계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 종사자 14명으로 구성되어 각국의 데이터 행정 현장에 즉각 적용 가능한 기술 습득에 집중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급성장하는 아시아 주요국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한국형 통계 표준이 해당 지역의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자국의 통계 시스템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의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교육 커리큘럼은 데이터 시각화와 수집 및 분석 실습 등 실무 중심의 고도화된 프로그램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공식 통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의 이론적 토대를 학습하고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시각화 기법을 직접 실습한다. 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은 이번 연수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번 연수는 국가데이터처가 유엔 아시아·태평양 통계연수소(UNSIAP)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최초의 연수라는 점에서 정책적 위상이 남다르다. 양 기관은 지난 1999년부터 아태 지역의 통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 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국제적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유엔 기구와의 협력이 공식화됨에 따라 한국의 통계 교육 프로그램은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27년간 총 25회에 걸친 연수 과정을 통해 500여 명의 글로벌 통계 인재를 배출하며 데이터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해왔다. 연수를 거쳐간 각국의 전문가들은 현재 자국 통계청과 공공기관에서 핵심 보직을 맡아 데이터 기반 행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는 한국이 국제 통계 사회에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국가적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자산으로 기능한다.

공식 통계의 생산 역량은 국가의 정책 수립과 경제 분석의 정확도를 결정짓는 국가 경쟁력의 척도로 평가받는다. 데이터처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데이터 수집 기법과 분석 알고리즘이 아태 지역 국가들의 통계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확한 통계 데이터는 국가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지표를 제공하는 기초가 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한국의 앞선 데이터 분석 기술을 아태 지역 국가들과 공유하여 글로벌 통계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UNSIAP과의 첫 공동 개최를 발판 삼아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데이터 외교력을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기술 수출의 토대를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데이터 주권 확보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개발도상국 중심의 인적 교류가 단기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국가 간의 기술 격차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일주일 남짓한 연수 기간이 실질적인 통계 품질의 비약적 향상으로 이어지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수 종료 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 자문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 후속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연수를 기점으로 아태 지역 내 통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교육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의 가치가 급등하는 환경에서 전문 인력의 확보는 행정 효율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교육 과정을 세분화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통계 분석 기법을 추가 도입하여 한국형 통계 모델의 국제적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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