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수비 조직력의 치명적 결함과 주전 공격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휴스턴 다이나모에 1-4로 대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의 기점 역할을 수행했으나 팀의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안방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휴스턴 다이나모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1-4 대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는 지난 7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톨루카에 0-4로 완패한 데 이은 공식전 2연패로 팀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었다. 정규리그 기준으로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친 LAFC는 승점 21점에 머물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치고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경기에 대해 "LAFC의 수비 라인이 휴스턴의 빠른 공수 전환에 완전히 압도당하며 전술적 패배를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팀 내 핵심 득점원인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공격의 날카로움마저 무뎌진 것이 결정적인 패착으로 지목된다. 손흥민은 4-2-3-1 전술의 2선 공격수로 나서 최전방의 네이선 오르다스를 지원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수비진의 연쇄 붕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슈팅과 날카로운 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자책골을 유도할 뻔한 장면은 이날 LAFC가 맞이한 가장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전반 24분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벽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세를 퍼붓던 LAFC는 오히려 전반 25분 휴스턴의 역습 한 번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다. 휴스턴의 로렌스 엔날리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내준 컷백을 잭 맥클린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LA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4분에는 길레르미 아우구스투에게 프리킥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전반 중반 이미 두 골 차로 뒤처지는 열세에 놓였다.
위기의 순간 LAFC의 추격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되어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 45분 손흥민은 중원에서 공을 잡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제이콥 샤플버그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찔러주었고, 샤플버그의 크로스를 오르다스가 마무리하며 1-2로 추격했다. 당초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샤플버그를 공동 도움으로 기록했으나 이후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터치를 인정하며 손흥민의 도움 기록을 취소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블룸버그 스포츠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LAFC의 최근 3경기 실점률은 시즌 평균 대비 200% 이상 폭증하며 수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후반전에도 이러한 불안 요소는 지속되어 후반 6분 마테우슈 보구시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고, 4분 뒤인 후반 10분에는 맥글린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두 차례 슈팅을 추가하며 분전했으나 끝내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2골 15도움(정규리그 8도움, 컵대회 2골 7도움)이라는 뛰어난 개인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나 팀의 부진이 깊어지며 빛이 바래고 있다. 일각에서는 LAFC의 현재 부진이 챔피언스컵 일정 강행군에 따른 주전 선수들의 체력 고갈과 핵심 자원의 이탈이 맞물린 결과라는 동정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수비 조직력의 근본적인 재정비 없이는 조기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LAFC가 차기 경기에서 수비 라인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흥민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앙가 등 주전 공격진과의 유기적인 호흡이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중원에서의 압박 강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향후 일정에서 LAFC가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손흥민의 득점력을 부활시켜 서부 콘퍼런스 선두권 싸움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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