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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금품수수 의혹' 손훈모, 민주당 순천시장 공천장 수령 강행과 당내 감찰의 기로

음영태 기자
'측근 금품수수 의혹' 손훈모, 민주당 순천시장 공천장 수령 강행과 당내 감찰의 기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가 측근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당내 감찰을 받는 가운데 정식 공천장을 수령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 관계 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예정된 공천 절차를 진행하여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고조되다.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전남 순천시장 후보가 측근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당으로부터 정식 공천을 승인받다. 손 후보 측에 따르면 그는 오는 12일 오후 전남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전남·광주·전북 공천자 대회에 참석하여 공천장을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공천장 수령은 당내 감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다.

민주당 중앙당은 최근 손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가 외부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즉각적인 감찰에 착수하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사업가가 손 후보 측 인사에게 '5개'라는 은어 섞인 표현을 사용하며 특정 물품이나 자금을 전달하는 듯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다. 당 지도부는 이미 관련 제보를 사전에 입수하여 정밀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후보 자격 유지 여부를 엄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다.

손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선거캠프 관계자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에 선을 긋는 태도를 유지하다. 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과 고통,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고 토로하며 본인과 이번 금품 수수 의혹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음을 재차 강조하다. 손 후보는 당으로부터 "후보로 확정됐으니 잘 준비해서 지방선거에서 필승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직접 받았다고 밝히며 선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장 배부 결정은 감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후보자의 지위를 보장하겠다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되다. 다만 당 관계자는 "사실 관계 조사 후 후보 자격 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공천이 취소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을 남겨두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도덕성 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법적·윤리적 결함이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당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되다.

순천시장 선거판은 민주당의 감찰 결과와 손 후보의 자격 유지 여부에 따라 급격한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되다. 현재 순천시장 선거에는 현직 시장인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격전을 예고한 상태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감찰 중인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령하게 한 것을 두고 공당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검증이 부족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감찰 대상에 오른 후보가 공천 행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전문가는 "의혹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향후 법적 분쟁이나 선거 무효 사유가 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가는 격"이라고 지적하다. 특히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5개'라는 표현의 실체가 불법 정치자금으로 확인될 경우 민주당의 지역 내 도덕적 권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향후 민주당 감찰단은 녹음 파일의 진위 여부와 함께 실제 금품이 손 후보의 선거 자금으로 유입되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조사 결과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순천 지역 민심은 당의 최종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후보가 공천장을 수령하며 일단 후보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으나 당내 감찰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 형국이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민주당이 강조해 온 공천 혁신과 도덕성 기준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달려 있다. 당이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토대로 신속한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순천시장 선거는 정책 대결이 아닌 진흙탕 공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주당이 감찰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고 지지층을 결집할지 아니면 후보 교체라는 강수를 두게 될지는 이번 주 중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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