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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서울시립대 수소융합 인재 육성 박차... 고등과학원 알란 레이드 ‘프론티어 과학상’ 수상

이성경 기자
KIST-서울시립대 수소융합 인재 육성 박차... 고등과학원 알란 레이드 ‘프론티어 과학상’ 수상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서울시립대학교가 수소융합 기술 국산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학연특화과정을 신설하고 공동 연구 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고등과학원(KIAS) 스칼라인 알란 레이드 교수는 기하군론과 저차원 위상수학 분야의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6 프론티어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국가 전략 기술인 수소 에너지 확보와 기초과학 역량 강화라는 두 축에서 한국 과학계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서울시립대학교가 수소융합 기술 개발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에너지 안보 강화에 나섰다. 양 기관은 지난 8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전주기 기술 확보를 위한 학연특화과정 운영에 전격 합의했다는 사실을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와 맞물려 수소 경제의 핵심인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력은 홍릉단지 내 인접한 두 기관이 자원과 인력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KIST 청정수소융합연구소와 서울시립대 공과대학 간의 유기적인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학연특화과정은 대학의 이론 교육과 연구소의 실무 기술을 결합하여 현장 맞춤형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은 KIST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 고난도 기술 연구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양 기관은 연구 시설의 공동 이용뿐만 아니라 학술 정보 교류를 통해 수소 기술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화력을 집중한다.

수소 에너지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궁극의 친환경 자원으로 꼽히지만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전문 인력 수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KIST 관계자는 "이번 학연 협력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국가 전략 기술인 수소 융합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른 에너지 분야에서 연구소와 대학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시장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소 융합 기술은 소재와 부품,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융복합적 사고가 필수적이기에 이번 특화과정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한국 연구진과 협력해 온 글로벌 석학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한국 수학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KIAS 스칼라(Scholar)인 알란 레이드 미국 라이스대 수학과 석좌교수가 국제기초과학회의(ICBS) 주관 ‘2026 프론티어 과학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프론티어 과학상은 수학과 이론물리, 계산과학 분야에서 지난 5년 내 발표된 연구 성과 중 세계적 수준의 성취를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시상식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CBS 기간 중에 진행되며 전 세계 과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알란 레이드 교수는 기하군론과 저차원 위상수학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2024년부터 고등과학원 스칼라로서 한국 수학계와 긴밀히 호흡해 왔다. 그는 매년 여름 방한하여 국내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 기초과학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번 수상은 레이드 교수의 개인적 영예를 넘어 그와 협력해 온 한국 수학 연구 역량의 수준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위상수학적 구조를 규명하는 그의 연구는 현대 기초과학의 난제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CBS는 기초과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학문적 성취를 공유하고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다. 레이드 교수의 연구 성과는 복잡한 수학적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물리학과 계산과학 등 인접 학문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기초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결국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사실을 이번 수상 소식은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고등과학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석학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 연구진의 국제 공동 연구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학연 협력과 해외 석학 영입이 단기적인 성과 과시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 관리와 예산 지원의 연속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회성 업무협약(MOU) 체결에 머물 경우 실질적인 기술 이전이나 인재 양성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학자와의 공동 연구가 국내 연구진의 자생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교한 제도적 설계와 장기적인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내실 있는 운영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소 경제로의 전환과 기초과학 역량 강화는 한국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과제다. KIST와 서울시립대의 협력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다른 전략 기술 분야로의 확산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알란 레이드 교수와 같은 세계적 석학과의 교류 역시 한국이 글로벌 과학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인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만이 기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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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서울시립대 수소융합 인재 육성 박차... 고등과학원 알란 레이드 ‘프론티어 과학상’ 수상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