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물가 위기 속 '복지 안전망' 강화하는 울산 북구, 생필품 지원 '그냥드림' 조기 가동

김영 기자
고물가 위기 속 '복지 안전망' 강화하는 울산 북구, 생필품 지원 '그냥드림' 조기 가동
©연합뉴스

 

울산시 북구가 고물가와 위기가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 사업인 '그냥드림'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한다. 오는 19일부터 북구 푸드뱅크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시작하며,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탁금을 투입해 민관 협력 중심의 복지 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시 북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생필품 지원 프로그램인 '그냥드림 사업'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린다. 구청은 당초 9월로 예정되었던 사업 시행 시기를 전격 앞당겨 오는 19일부터 대상자 신청을 선착순으로 접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생계 위협을 받는 위기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행정적 지원의 시급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의 조기 시행은 예산 집행의 유연성과 민간 자원의 효율적 결합을 통해 가능해졌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 지정기탁금을 주된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방 재정의 직접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복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구조를 갖췄다. 시장 질서의 변동성이 서민 가계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자치단체의 선제적 행정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생필품 지원이 필요한 북구 관내 주민은 오는 19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북구 푸드뱅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접수는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초기 물량 확보와 질서 유지를 위해 엄격한 시간 준수가 요구된다. 신청 초기에는 지원을 희망하는 인원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에 관련 문의를 거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우선 선착순 20명에게는 실생활에 즉각적인 도움이 되는 생필품 패키지가 우선적으로 지급된다. 구청은 단순한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복지 상담을 병행할 방침이다.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가구에는 정부 및 지자체가 운영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여 자립을 돕는 사후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공공 부문의 복지 전달 체계는 단순한 시혜성 지원을 넘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이번 '그냥드림 사업'은 민간 기여를 바탕으로 공공의 안전망을 촘촘히 보완하는 민관 협업의 전형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이 가장 절실한 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선별적 지원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며 복지 행정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착순 방식의 지원 체계가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거동이 불편한 최하위 빈곤층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행정 편의주의적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보다 정교한 대상자 발굴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북구 관계자는 "사업을 조기 시행해 어려움에 놓인 이웃을 조금이나마 빨리 돕고자 한다"며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형태의 유연한 복지 행정이 예산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지역 사회 내의 자발적 부조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울산 북구의 복지 정책은 일시적인 물품 지원을 넘어 위기 가구의 근본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푸드뱅크를 거점으로 한 상시 지원 체계가 안착될 경우 지역 내 기부 자원과 수요처를 잇는 효율적인 허브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지원 요건과 절차에 대해 북구 푸드뱅크로 문의하여 불필요한 행정 착오를 방지해야 한다.

지역 사회의 안정은 법치와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완성되며 이번 사업은 그 과정의 일환이다. 고물가라는 외부 변수에 대응해 공공이 민간과 손잡고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행위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투자로 평가받는다. 울산 북구의 사례가 타 지자체로 확산되어 보다 체계적인 위기 대응 매뉴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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