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천 검단구청장 예비후보, '불법 식사 제공' 혐의 검찰 고발... 선거법 위반 엄단

김영 기자
인천 검단구청장 예비후보, '불법 식사 제공' 혐의 검찰 고발... 선거법 위반 엄단
©연합뉴스

 

인천 검단구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계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예비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드러냈다. 기부행위에 연루된 7명에게는 식사비의 30배에 달하는 과태료가 부과되며, 이는 금권 선거 근절을 위한 법정 최고 수준의 경고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입증될 경우 해당 후보자는 5년 이하의 징역형 등 중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인천 검단구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사무 관계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예비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며 선거 질서 확립에 나섰다. 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단구청장 예비후보자 A씨와 그의 지인 등 총 3명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기부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사례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소속 정당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조직적인 식사 제공 행위가 발단이 되었다. A씨 등은 지난달 초 같은 정당 소속의 구의원 예비후보자 3명과 자신의 선거 사무 관계자 4명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 내부 관계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과정에서 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선관위 조사 결과 식사 비용의 결제 방식 또한 전형적인 제3자 기부행위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당시 식사 후 A씨의 지인이 후보자를 대신해 비용을 전액 결제했으며, 위원회는 이를 후보자를 위한 명백한 기부행위로 판단했다. 후보자가 직접 현금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지인을 통한 대리 결제는 선거법상 엄격히 금지되는 대목이다.

불법 식사 제공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는 예외 없는 경제적 징벌이 내려질 예정이다. 선관위는 식사를 제공받은 7명 전원에게 식사 가액의 3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직선거법은 제공받은 금액이나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적발에는 내부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원회는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선거 범죄의 은밀성을 고려할 때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는 깨끗한 선거 문화를 만드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포상금 지급은 향후 유사한 위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감시망을 구축하는 효과를 낸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와 관련된 모든 기부행위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법 제115조에 따르면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 등을 위해 기부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는 금권 선거의 폐해를 막고 정책 중심의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법적 장치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기부행위는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하고 선거의 본질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식사 대접 관행이 여전히 지역 정가에 남아 있다는 점은 법치주의 관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 아래에서 이러한 반칙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일각에서는 관행적인 식사 자리에 대해 과도한 법 적용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나 선거의 무결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중론이다.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선거 사무 관계자가 포함된 자리는 그 자체로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작은 위반이라도 엄단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와 관련하여 "선거법 위반 예방과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기부행위를 비롯한 중대 선거범죄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선거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위법 행위가 전체 선거판의 투명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공정한 선거는 투명한 자금 집행에서 시작된다"는 원칙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예비후보자의 자격 유지 여부 등 지역 선거 구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기부행위 위반은 당선 무효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모든 후보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권자들은 정책 대결보다는 금품이나 향응이 오가는 구태 정치를 감시하는 눈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이번 고발 조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상징적 사건이다. 선거 과정에서의 법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위반 시에는 가혹한 법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관위의 엄정한 대응은 향후 진행될 선거 운동 전반에 걸쳐 공정성을 담보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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