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22일 앞둔 시점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춘천과 양구를 거점으로 한 지역 맞춤형 공약 대결에 돌입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도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강원도지사 선거의 향배를 가를 지역별 공약 경쟁이 춘천과 양구 등 주요 거점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며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진태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각각 생활 밀착형 정책과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양측은 선거를 20여 일 남겨둔 시점에서 유권자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진태 예비후보는 춘천 소담스퀘어에서 '100인 도민공약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약 개발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는 기존 전문가 집단이 주도하던 하향식 공약 수립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실제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이식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도민공약단은 도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과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공약을 선정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김 예비후보의 행보는 정치의 본질이 거대 담론보다 민생 문제 해결에 있다는 보수적 가치와 실용주의 노선에 기반을 두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도민 삶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정책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은 지역 유권자들의 효능감을 높여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같은 날 양구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해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민주당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우 후보는 양구군수 후보로 나선 김왕규 후보가 중앙 정치권 및 대통령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른바 '중앙정부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실질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워 부동층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이다.
중앙당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피력한 우 후보는 김왕규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하며 정권 지원론을 전개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김왕규 후보는 대통령의 최측근이 직접 만나 영입한 인물로, 당선 시 대통령이 도와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양구 지역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해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우 후보는 공식 행사 전후로 지역 정계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양구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자리에는 조인묵 전 양구군수와 정창수 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양구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내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힘으로써 조직력을 강화하고 선거 초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춘천과 양구는 강원도 내에서도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으로, 이곳에서의 승기가 도 전체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춘천은 도청 소재지로서 행정적 중심지 역할을 하며, 양구는 접경지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안보와 지역 발전이라는 복합적 현안을 안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후보들이 선거 초반부터 이들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지지 세력 결집의 극대화에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후보들의 행보가 선거를 앞둔 일시적인 선심성 공약 남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도민 참여형 공약의 경우 실현 가능성이나 예산 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중앙정부 지원론 역시 지방자치의 독립성과 자생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볼 때 각 후보의 공약이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을 수반하고 있는지에 대한 엄밀한 검증이 요구된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향후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지역별 핵심 현안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정책 공방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후보들은 춘천과 양구를 비롯한 도내 전역을 순회하며 유권자 접촉면을 넓히고 각자 제시한 공약의 실효성과 구체성을 입증하는 데 모든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의 미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책임질 적임자를 가리기 위한 유권자들의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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