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작전 범위를 기존보다 10배 넓게 재설정하며 해상 통제권 강화를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로 해협의 폭은 최대 300마일까지 확장되었으며,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의 지정학적 위기를 심화시켜 국제 유가와 글로벌 물류망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범위를 전쟁 이전보다 10배 이상 확대하며 중동 해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혁명수비대 해군의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정치담당 부국장은 현지 시각 12일 호르무즈 해협이 과거의 제한된 영역에서 광범위한 작전 구역으로 탈바꿈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영역 확장을 넘어 페르시아만 내 실질적인 해상 봉쇄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좁은 해로에 국한되었던 호르무즈 해협의 정의가 이란의 군사적 판단에 따라 전면 재정의되었다. 아크바르자데 부국장은 과거 20~30마일(32~48km) 수준이었던 해협의 폭을 이제 200~300마일(320~480km)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해당 수역 내에서의 모든 선박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강력히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구체적인 작전 구역은 오만만의 자스크항에서 페르시아만의 시리 섬을 잇는 거대한 부채꼴 형태로 규정되었다. 시리 섬은 해협에서 가장 좁은 지점인 오만 무산담 카사브 곶에서 서쪽으로 약 190km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이 구역을 자국의 영토와 영해 주권 방어를 위한 핵심 방어선으로 설정하고 군사력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일 혁명수비대가 발표했던 선박 통제선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확장된 범위를 담고 있다. 당시 이란은 서쪽 한계선을 게슘섬으로 설정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그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 시리 섬까지 범위를 넓혔다. 동쪽 한계선 역시 모바라크산에서 남동쪽으로 50km 떨어진 자스크항으로 확장하며 오만만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노골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발표에 대해 "이란이 국제법상 공해로 간주되는 수역까지 자국의 통제권 아래 두려는 일방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역시 이란의 해상 통제선 확대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초래하여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10퍼센트 이상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정의를 변경함으로써 서방 국가들의 해상 접근을 원천 차단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의 이번 선언이 국제 해양법에 위배되며 항해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주장이 실질적인 점유보다는 심리적 압박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수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군사적 실력 행사가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해운 업계의 보험료 급등과 물류 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란은 모든 힘을 다해 영토와 영해 주권을 방어하겠다"는 아크바르자데 부국장의 발언은 향후 중동 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구역 내 모든 선박의 동향을 강력히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즉각적인 타격이나 나포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피력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퍼센트가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되었음을 의미한다.
향후 국제 시장은 이란의 실질적인 해상 검문이나 군사 훈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우회 경로 확보와 에너지 자원 다변화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시장 질서의 안정과 국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주요국들의 외교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결국 이란의 이번 조치는 중동 내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던진 셈이다. 국제 유가와 물류비용의 상승은 국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국면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속도를 늦추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