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의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투자청'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유치 등 실무형 경제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 후보는 장기 표류 중인 제2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단순 여론조사를 넘어선 전문가 검증 중심의 책임 있는 결론 도출을 약속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서 행정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자산 확보와 정책 실행력을 통해 제주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 경제가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관광과 1차 산업에 과도하게 편중된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제 구조로 인해 청년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물가 상승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도민의 삶을 압박하고 있다. 문성유 후보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언적 구호보다는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행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투자청 설립은 자본이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한 핵심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양, 바이오, 콘텐츠, 디지털, 에너지를 5대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각 분야의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별로 200개의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하여 특정 산업에 의존하지 않는 다극화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 목표다.
매년 3,000억 원 이상 역외로 유출되는 도민의 의료 비용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을 제안했다. 제주 내 상급종합병원 2곳을 지정하고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여 원정 진료에 따른 도민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의료 인프라 강화는 보편적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자산을 지키는 확실한 경제 방어 전략으로 기능하게 된다.
청년 정착을 위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리턴 제주 2030' 패키지를 도입한다.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단기 처방에서 벗어나 교육부터 정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통합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기회를 찾아 제주를 떠나지 않고 지역 내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제주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실 점포를 로컬 스테이와 팝업 상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탑동 일대를 야간경제 특화구역으로 지정하고 AI 기반 조명 시스템과 공공관리형 포차존을 도입하여 야간 유동 인구를 유입시킨다. 사람이 머물고 소비가 일어나는 구조를 설계하여 침체된 원도심 경제에 실질적인 생동감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이벤트 아일랜드 조성을 통해 제주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현재 제주 관광은 방문객 수는 많으나 체류 기간과 소비 수준이 제한적인 저부가가치 구조에 머물러 있다. 국제행사와 마이스(MICE) 산업을 중심으로 관광 구조를 전환하여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재편을 추진한다.
제2공항 건설 문제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사회적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전문가 검증과 객관적 절차를 기반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 단순한 여론조사나 일회성 주민투표는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크므로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행정의 역할은 충분한 경청을 넘어 제주의 미래 성장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실행하는 데 있다.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 회복과 보상을 행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4·3 특별법의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고령 유족을 위한 의료 및 복지 지원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4·3의 가치를 세계적인 평화와 인권의 자산으로 승화시키고 지역 내 이념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계기로 삼는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개발 공약과 제2공항 추진이 환경 훼손을 가속화하고 제주의 고유 가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전문가 중심의 의사결정이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경제 효율성 중심의 접근 방식이 제주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면밀히 조율해야 할 과제다.
문 후보는 "이번 선택은 누가 실제로 제주를 바꿀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며 "제주 경제를 살릴 사람, '경제 도지사' 문성유가 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을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정책 실행의 현장에서 보낸 경험이 제주의 자원을 확보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강력한 강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향후 제주 경제는 산업 다변화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제2공항과 투자청 설립 등 대형 현안의 해결 여부가 제주 미래 성장의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를 자처한 후보의 실행력이 실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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