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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 선거 '3파전' 확정, 징검다리 3선 수성 vs 세대교체 탈환 격돌

음영태 기자
거제시장 선거 '3파전' 확정, 징검다리 3선 수성 vs 세대교체 탈환 격돌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경남 거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현 시장과 국민의힘 김선민 거제시의원, 무소속 하준명 이사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징검다리 3선'을 노리는 현직 시장의 수성 전략과 전직 시장을 경선에서 꺾은 80년대생 신예의 탈환 의지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조선업 중심지인 거제는 역대 대통령 2명을 배출한 상징성과 노동계 표심이 맞물려 경남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경남 거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현 시장과 국민의힘 김선민 거제시의원, 무소속 하준명 이사의 3파전 구도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번 선거는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여당 소속 현직 시장의 수성 여부와 유력 전직 시장을 경선에서 제압한 야당 신예의 탈환 공세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거제는 조선업을 기반으로 한 노동계 표심과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상 선거 결과가 경남 전체 정세에 미칠 파급력이 매우 크다.

인구 23만 명의 거제시는 김영삼과 문재인 등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높은 도시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국내 조선업의 심장부로서 노동운동이 활발하고 청장년층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전통적인 보수 세력과 진보 성향의 노동계 표심이 팽팽하게 맞서는 원인이 되어 특정 정당의 우세를 쉽게 단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프리미엄을 보유한 변광용 시장을 내세워 시정의 연속성과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변 후보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2022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전임 시장의 당선무효형으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승리해 시장직에 복귀한 이력이 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의 임기 내 개통과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변 후보는 최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 정부 및 여당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여당, 김경수, 변광용이 원스톱 라인을 구축해 거제 발전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역설하며 행정의 효율성을 부각했다. 현직 시장으로서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지역 내 높은 인지도는 그가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1987년생인 김선민 거제시의원을 공천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이었던 권민호 전 거제시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거제 자녀 교육지원금 50만 원 지급과 거제~마산 국도 5호선의 조기 개통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젊은 층과 학부모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조선산업의 고도화와 관광산업의 결합을 통한 '원 플러스 원 산업정책'을 거제의 새로운 100년 설계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조선산업을 더욱 견고하게 키우고 관광산업을 연결하는 정책으로 거제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당의 젊은 기수로서 기존 정치 문법과는 차별화된 실무 중심의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지역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준명 후보는 조국혁신당을 탈당한 이후 독자 노선을 걸으며 지역 발전의 제3의 대안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연해주 식량공급기지 개발 사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남해안 에너지 벨트 구축과 플랜트 제조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정책적 틈새를 공략하며 부동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양강 구도로 흐를 경우 무소속 후보의 득표력이 당락을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노동계 표심과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향방이 선거 막판까지 안갯속 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 후보 진영은 서로의 공약 실현 가능성과 과거 행적을 두고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이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거제시장 선거는 조선업 경기 회복 속도와 지역 내 대형 SOC 사업의 진척 상황에 따라 유권자들의 최종 판단이 엇갈릴 전망이다. 각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 실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거제시는 조선업의 재도약과 글로벌 관광 도시로의 변모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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