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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원톱' 선대위 공식 출범, 정권 심판론 앞세워 보수 결집 승부수

김영 기자
장동혁 '원톱' 선대위 공식 출범, 정권 심판론 앞세워 보수 결집 승부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둔 13일 장동혁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당내 사퇴 압박과 수도권의 회의론을 정면 돌파하며 영남권 중심의 보수 결집을 통해 '이재명 정부 심판'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확정했다. 특히 부동산 실정과 법치 훼손 논란을 정조준하며 민간 전문가와 검사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해 대야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장동혁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 체제를 확립했다. 이번 선대위 출범은 당 지지율 정체로 인해 불거졌던 지도부 책임론을 잠재우고 선거 승리를 위한 보수 진영의 총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장 대표는 한때 제기되었던 대표 사퇴 및 2선 후퇴 요구를 일축하고 선거 전면에 직접 나섬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걸게 되었다.

장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당내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야당의 공세에 맞설 '원팀 정신'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당의 분열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고대하는 시나리오라고 규정하며 내부 결속이 곧 선거 승리의 전제 조건임을 명확히 했다.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투표가 개인의 재산권 보호와 국가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지도부 인사들 역시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시장 질서와 법치의 관점에서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장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헌법 정신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을 촉구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당의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몸을 낮추면서도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견제 역량을 확보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읍소했다.

이번 선대위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 실책을 부각하기 위해 학계 및 민간 전문가를 정책 사령탑으로 기용한 점이 특징이다. 부동산 정책 전문가로 영입된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구체적인 통계 지표를 제시하며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를 정조준했다. 심 교수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48주 동안 서울 집값이 8% 상승했는데 이는 박근혜 정부 전체 기간의 상승률인 7.8%를 이미 넘어선 수치"라고 지적하며 시장 원리를 무시한 수요 억제 대책의 부작용을 비판했다.

대여 공세의 또 다른 축인 법치 확립을 위해 '공소취소 특검법 특별위원회'도 선대위 산하에 설치되어 가동을 시작했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야당 대표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 및 공소취소 논란을 법리적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주 의원은 특정 정치인을 위한 공소취소 시도는 국민적 법 감정에 반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하며 당 차원의 총력 저지 의사를 피력했다.

지역구 후보들 또한 각자의 전선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중앙당의 선거 전략에 보조를 맞췄다. 부산 북갑의 박민식 후보는 낙동강 방어선 탈환을 목표로 결사항전의 자세를 보였으며 대구 달성의 이진숙 후보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보수 본류의 가치를 전파하며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출범식의 이면에는 장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당내의 냉랭한 시선과 잠재적 갈등 요소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지도부와의 소통 부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선대위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이는 당내 비주류와 청년층의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해석된다.

수도권과 일부 영남권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 대표의 전면 등판이 중도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장에서는 중앙당 대표의 방문이 오히려 선거 운동에 부담이 된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전했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 역시 현재의 정중동 상태가 지지가 아닌 내홍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국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통해 리더십을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14일 세종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에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추모식에 참석하여 외연 확장을 꾀할 예정이다. 이는 당내 갈등을 정면 돌파하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여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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