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경찰은 선거캠프 관계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금품 수수 여부와 후보자의 개입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역 정계의 공정성과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전남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전격 착수하며 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2대는 13일 전남 순천 소재 손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금품이 오고 간 정황과 손 후보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를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선거캠프 관계자와 사업가 사이에 오간 불법적인 금전 거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있다. 경찰은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한 자금 흐름이 민주주의의 공정성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판단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관계자의 자택에서는 선거 자금 운용과 관련된 회계 자료와 통신 기기 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정황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수사의 기폭제가 되었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한 사업가가 손 후보 측 인사에게 '5개', '10개' 등의 특정 수치를 언급하며 무언가를 전달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수사팀은 이 표현들이 실제 현금 액수를 지칭하는 은어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이권 제공을 의미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이미 해당 의혹에 대한 내부 감찰을 진행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해 왔다. 당 지도부는 녹음 파일에 담긴 금품 수수 정황의 신빙성을 검토하고 캠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당내 우려와 수사 기관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지난 12일 손 후보에게 공식 공천장을 수여했다.
수사 당국은 확보된 디지털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금의 정확한 출처와 최종 목적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행위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확보된 증거에 따라 손 후보의 개입 여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라 손 후보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손 후보 측은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손 후보는 캠프 관계자의 개인적 행위와 후보 본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거 운동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 초기 단계에서 피의 사실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한민국 정치자금법은 선거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당선 무효 등 강력한 처벌이 뒤따른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하는 금품 수수 의혹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로 간주된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자금의 흐름을 역추적하여 배후 세력 존재 여부까지 낱낱이 파헤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향후 순천시장 선거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 캠프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됨에 따라 지역 민심의 향방도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경찰의 수사 속도와 검찰 송치 시점은 이번 선거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판가름하는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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