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기술 개발과 생태계 체질 개선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아 현장을 시찰하고, 범정부 차원의 'K조선 미래 비전'을 통해 숙련 인력 확보와 중소 협력사 자생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 HD현대중공업 현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시찰은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 구조 속에서 민관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 대통령은 HD현대중공업의 핵심 시설인 독(Dock)을 방문하여 카타르와 노르웨이 등 주요 발주국이 주문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공정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한국형 LNG 화물창 기술의 고도화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독자적인 기술 자립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와 수입 대체 효과에 주목했다. 현장을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안전 관리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세밀히 확인하며 무재해 사업장 조성을 위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조선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격려와 기술 중심의 국정 운영 철학도 재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K조선 경쟁력은 현장 노동자들의 숙련된 기술과 헌신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미래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장의 숙련된 기술력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이를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로 풀이된다.
산업계 역시 기술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정부의 지원에 화답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생산 체질을 혁신하고 디지털 기반의 미래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HD현대를 비롯한 주요 대형 조선사들은 자율운항 선박과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 등 차세대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현장 시찰 직후 현대호텔에서 열린 'K조선 미래 비전 간담회'에서는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K조선, 모두의 힘으로 더 큰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좌표를 설정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선박 발주량 증가라는 기회 요인과 인력 부족이라는 위기 요인을 동시에 분석하며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간담회에는 대·중·소형 조선사를 비롯해 사내외 협력사, 기자재 업체, 금융기관 관계자 등 조선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총출동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정부 측에서는 재정경제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문 통합 지원책을 시사했다. 청와대 참모진인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 수석도 동행하여 정책 집행의 무게감과 실행력을 더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간담회 주제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K조선 미래 비전' 로드맵을 공개하고 실행 계획을 보고했다. 이 로드맵에는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이 비중 있게 포함됐다. 특히 치열해지는 국가 간 수주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기술적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 과제로 다뤄졌다.
중소 조선 생태계의 취약성과 고질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는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부각됐다. 참석자들은 청년 인재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근로 환경 개선과 임금 구조의 합리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외국인 전문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국내 기술 교육 시스템 강화를 병행하는 종합 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지원책이 대형 조선사 위주로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실질적인 인력난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소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의 문턱을 낮추고 원청과 하청 간의 단가 현실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책의 실효성을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정부는 현장 밀착형 관리를 통해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상생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조선업은 이번 미래 비전 선포를 계기로 단순한 수주량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관이 합심하여 친환경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완수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부는 발표된 비전의 세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며 조선산업을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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