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부영주택에 255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완료되어 약 94억 원의 시세 차익에 대한 세 부담을 대폭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이번 매각을 통해 백현동 주택을 포함한 다주택자 지위에서 벗어나는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보유했던 단독주택을 255억 원에 매각하며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부동산 업계와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6일 부영주택에 해당 주택을 매도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거래는 정 회장이 보유한 개인 자산 중 상징성이 큰 부동산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당 주택은 정 회장이 지난 2018년 9월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부터 매입한 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이 총괄회장에게 약 161억 원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넘겨받아 약 8년 동안 해당 부동산을 보유해 왔다. 이 총괄회장 역시 과거 2013년 4월 원 주인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으로부터 130억 원에 이 주택을 사들인 바 있어 대기업 총수 일가 간의 손바뀜이 잦았던 곳이다.
매각된 부동산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국내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동의 핵심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매각을 통해 취득가 대비 약 94억 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산출된다. 이는 자산 가치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로 한남동 일대의 견고한 부동산 가격 형성세를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정 회장은 이번 매각 전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도 별도의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세법상 다주택자 지위를 유지해 왔으며 세부담 완화를 위한 자산 정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한남동 주택 처분은 이러한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고 자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매각 시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의 종료 시점과 절묘하게 맞물려 있어 주목을 받는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는 이달 9일을 기점으로 공식 종료되었다. 정 회장이 유예 종료를 불과 사흘 앞둔 6일에 등기 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가산된 양도세를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만약 매각 시점이 9일 이후로 지연되었다면 정 회장은 94억 원의 양도 차익에 대해 막대한 규모의 중과세율을 적용받아야 했다. 부동산 조세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치밀한 세무 계획 하에 이루어진 전형적인 절세 행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에게 수십억 원 단위의 세 부담 차이는 매각 의사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수자로 나선 부영주택은 새로 확보한 한남동 부지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놓고 다각도의 검토를 진행 중이다. 부영주택 측은 해당 부지에 법인용 영빈관을 조성하거나 신규 주택 개발 사업에 착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차원에서의 부지 매입인 만큼 향후 해당 지역의 개발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거래가 오너 일가의 개인적인 재무 결정일 뿐 그룹 경영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기업의 자금 흐름과는 무관한 개인 간의 부동산 거래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다만 재계 서열 상위권인 신세계그룹 수장의 자산 변동은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고가 주택 시장은 이번 사례와 같이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체계가 정상화되면서 자산가들의 주택 보유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남동과 같은 초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도 자산 재편 현상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정 회장의 이번 행보는 법적 테두리 내에서 조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산 구조를 슬림화하려는 시장 원리에 충실한 결정으로 요약된다. 향후 신세계그룹의 자산 관리 방향성과 부영주택의 부지 개발 계획이 맞물리며 한남동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철저한 팩트 체크를 바탕으로 한 이번 거래는 자산가들의 시장 대응 방식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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