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경제계가 여수공항의 고질적인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선 철도 노선 내 간이역 신설을 정부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별도의 토지 매입 없이 국유지를 활용해 약 40억 원의 예산으로 무인 정차역을 건립함으로써 여수·순천·광양을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제안은 공항 이용객의 최대 불만 사항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남 동부권 경제계가 여수공항의 만성적인 접근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라선 철도 노선 내 간이역 신설을 정부에 공식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광양만권공항활성화협의회는 13일 여수상공회의소 소통마루에서 실무위원 회의를 개최하고 여수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남도와 여수·순천·광양시 등 유관 지자체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주요 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관광 및 마이스(MICE) 산업 관련 협회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공항 접근성 확보가 지역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번 인프라 확충의 핵심은 여수공항 인근을 지나는 전라선 철도 노선에 가칭 ‘여수공항역’이라 불리는 무인 간이역을 신설하는 것이다. 협의회는 철도 노선이 공항 부지 인근을 통과함에도 불구하고 정차역이 없어 발생하는 비효율이 여수공항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교통 접근성 부족은 공항 이용객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고질적인 민원 사항이며, 이는 공항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실무위원들은 철도와 항공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광양만권의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실무위원들은 사업 추진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토지 매입이 필요 없는 국유지 활용안을 제시했다. 여수공항 인근의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 소유 부지를 활용할 경우, 약 40억 원의 사업비만으로도 충분히 간이역 설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대규모 토목 공사나 보상 절차를 수반하는 기존 철도 사업과 달리 최소한의 예산 투입으로 최대의 공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평가받는다. 국가 재정의 효율적 집행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번 간이역 신설 요구는 합리적인 근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여수공항 이용객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불만 사항은 공항 접근을 위한 연계 교통 수단의 부재와 이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비용 발생이다. 전라선 철도가 공항 바로 옆을 지나가고 있음에도 정차역이 없어 이용객들은 버스나 택시 등 제한적인 수단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협의회 측은 무인 간이역이 신설되어 무궁화호 등 열차가 정차하게 되면 공항 이용객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여수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도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지역 경제계는 여수공항역 신설이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협회 관계자는 "여수공항 간이역 설치와 무궁화호 정차는 여수·순천·광양을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향후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시대에 걸맞은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경제적 공동체를 형성하여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는 보수적 지역 발전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인프라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은 지역 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철도 운영의 효율성과 국가 기간망의 정시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무인 간이역이라 할지라도 열차 정차에 따른 전체 운행 시간 지연과 추가적인 유지 관리 비용 발생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영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와의 수익성 분담 문제나 배차 간격 조정 등 기술적인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분별한 역 신설이 철도망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정차 횟수와 시간대에 대한 합리적인 조율이 필수적이다.
협의회는 이번 건의를 시작으로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에 대한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남 동부권의 경제 지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 행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공항과 철도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이번 시도가 실제 정책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사회는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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