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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장비 주권 확보" 지식재산 협의체 출범... 17개 기업·기관 기술 보호 총력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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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태계의 핵심인 제조장비 및 부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제조장비·부품 지식재산(IP)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15개 민간 기업과 한국기계연구원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하여 특허 동향 분석 공유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반도체 장비 분야의 지식재산 보호와 분쟁 대응 역량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부품 산업이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함에 따라 지식재산을 매개로 한 민관 합동 대응 체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식재산처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경쟁력을 선점하고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이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장비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식재산 기반의 성장 환경을 조성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협의체에는 반도체 제조 현장의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한 15개 기업과 한국기계연구원 등 총 17개 기업 및 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와 고도화에 따른 특허 전략 수립의 시급성에 공감하며 기술 보호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민간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공공 기관의 정책적 지원을 결합하여 산업 전반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협의체의 일차적인 목표다.

협의체는 앞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및 부품 분야의 글로벌 특허 동향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참여 기업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특허 침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신기술 교육 지원 사업을 병행하여 기업의 법적 안전성을 확보한다. 지식재산처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실시하는 맞춤형 기술 컨설팅은 중소·중견 기업들의 IP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최근 빈번해진 반도체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시도와 글로벌 기업 간의 무차별적인 특허 분쟁은 국내 기업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례하는 위험 요소다. 지식재산처는 이날 열린 출범 간담회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주요 특허 분쟁 사례를 상세히 공유하고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업들이 피땀 흘려 확보한 연구개발 성과를 지식재산권이라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견고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김희태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장비·부품 기업과 긴밀히 소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재산 정책을 도출하고 기업들의 기술 보호와 분쟁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제조장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전문 심사 인력 확충과 지식재산권 심사 서비스의 질적 향상 역시 협의체 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민관 협의체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정보 공유 수준을 넘어선 강력한 유인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민간 기업이 보유한 핵심 영업 비밀의 보안 유지와 공공 데이터의 공유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문제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과 참여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 보완이 협의체의 성공적인 안착을 결정지을 요소다.

반도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 제고와 독자적인 원천 기술 확보는 국가 경제의 미래 명운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지식재산 협의체의 출범은 단순한 기술 보호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표준을 선도하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장 경제 질서의 확립과 법치에 기반한 지식재산 보호 체계가 정착될 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협의체 출범을 기점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IP 보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지식재산권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민관이 합심하여 구축한 이번 협업 모델이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고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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