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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전남도당, 이재명 대통령 음주 전과 게시 공식 사과... "소모적 정치 공세 유감"

음영태 기자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이재명 대통령 음주 전과 게시 공식 사과...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이 자당 후보의 음주운전 논란을 방어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전과 기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번 사태는 여수지역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혁신당 측은 정책 중심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상대 당의 과거를 들춰내 자당의 과오를 덮으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당 차원에서 전격적인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음주운전 기록을 선거운동에 활용한 점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도당은 1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생한 SNS 게시물 논란이 대통령과 전남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사과는 당 소속 후보의 결격을 가리기 위해 국가 원수의 과거 기록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공세가 오히려 당의 신뢰도를 저하시킨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혁신당 전남도당 최해국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최 대변인은 여수지역에 출마한 혁신당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이 지역 정가에서 도마 위에 오르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전과를 인용했다. 게시물에는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던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포함되어 있었다. 자당 후보의 결점을 타당 인사의 과거 사례로 정당화하려 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컸다.

혁신당 전남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거나 정치적 불신을 키우는 방식의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당측은 소모적인 정치 공세에 동조하지 않고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이는 당 내부의 도덕성 검증 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 했던 기존의 대응 방식이 유권자들의 반감을 샀음을 뒤늦게 시인한 것이다. 정치적 효율성보다는 원칙과 법치에 근거한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혁신당의 이러한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대통령의 과거 기록을 끌어들여 자당 후보의 문제를 면피하려는 행위는 공당으로서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는 시도는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구태 정치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혁신당이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외적인 요인으로 희석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정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네거티브 공방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혁신당 전남도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역사회 갈등과 정치적 불신을 키우는 방식의 정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의 공식 입장이 발표됨에 따라 향후 선거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의 잣대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록을 정쟁화하기보다 현재의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사과가 실제 선거 국면에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음주운전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략적 실책은 당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향후 각 정당은 후보자 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상호 비방보다는 민생 대책 중심의 선거 운동을 전개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정치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최근의 선거 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사건은 정당의 위기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혁신당 전남도당의 사과는 정치적 공방의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의 전과 기록 게시라는 강수를 두었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당의 도덕적 기반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향후 전남 지역의 선거 구도는 정책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나, 한 번 훼손된 정당의 신뢰도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각 정당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와 도덕적 기준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법치와 질서를 강조하는 보수적 시각에서 볼 때, 음주운전 기록은 공직 후보자의 적격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이를 타인의 과거와 비교하여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법적·윤리적 책임 의식의 부재를 드러내는 행위와 다름없다. 혁신당 전남도당이 약속한 '정책과 비전 중심의 정치'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말뿐인 사과를 넘어선 구체적인 쇄신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역 발전과 실천 정치를 향한 진정성 있는 행보만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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