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지도부가 부산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토론 거부를 '기득권의 담합'으로 규정하며 선거 공론장의 무결성 회복을 촉구했다. 이준석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지율을 근거로 한 후보 배제를 시험장 문 앞에서 합격증을 요구하는 모순이라고 비판하며 법적 요건을 갖춘 모든 후보의 검증 기회 보장을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부산에서 부울경 합동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즉각적인 토론 참여를 압박했다. 이번 회의는 방송 토론회 배제에 항의하며 7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되어 당 차원의 총력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도부는 소수 정당 후보에 대한 토론 기회 박탈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시민의 검증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석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의 정치적 전통과 현재의 퇴행적 상황을 대조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과거 부산은 젊은 정치인들에게 기꺼이 문을 열어주던 역동적인 도시였으나 현재는 기득권 논리에 매몰되어 새로운 인물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8세의 젊은 후보인 정이한 후보가 의료진의 권고마저 거부한 채 시청 앞 천막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은 부산 정치의 위기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토론 배제의 논거로 활용되는 지지율 기준에 대해서는 논리적 모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토론장 입장권을 지지율로 끊어오라는 것은 시험장 문 앞에서 합격증을 먼저 보여달라는 말과 같다"고 단언했다. 지지율은 토론을 통한 검증의 결과로 나타나는 지표이지 토론 참여의 절대적 전제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시장 경제적 경쟁 원리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과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부산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소수 정당 후보들에게도 토론의 장을 제공했던 사례를 소환하며 현재의 기준 상실을 개탄했다. 당시 부산은 지지율의 높고 낮음을 떠나 모든 후보가 시민 앞에서 공정하게 검증받을 권리가 있다는 원칙을 준수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준이 8년 만에 무너진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점잖은 표정을 지으며 모순을 방치하는 기득권 정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재수 후보의 토론 기피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이한 후보의 단식 중단과 전 후보의 복귀를 동시에 요구했다. 2대 1 구도의 토론이 두려워 공론장을 회피하는 후보가 어떻게 거대 광역자치단체의 수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의 정당한 검증을 회피하는 행태가 당선 이후의 책임 행정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토론을 회피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이들이 공론장을 불공정하게 임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검증 자체를 두려워하는 태도는 후보자로서의 자질 부족을 스스로 자인하는 셈이라는 논조를 유지했다.
단식 농성 중인 정이한 후보는 본인이 TV 토론 참석에 필요한 모든 법적 요건을 완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들이 일방적으로 배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부산MBC, KNN, CBS, KBS 등 주요 방송사가 초청하는 토론회에서 배제된 것은 공정한 선거 운동의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자신의 단식이 단순히 개인의 참여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부산 정치가 잃어버린 공정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결단임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방송 토론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로 대상을 제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모든 후보의 참여를 보장할 경우 정책 검증보다는 상호 비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고 유권자의 판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방송사 측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가이드라인과 자체 편성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후보를 선정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선대위 회의 종료 후 정이한 후보의 농성장을 직접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살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부산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선거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향후 개혁신당은 민주당 후보들의 토론 회피 전략을 기득권의 담합으로 프레이밍하며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결집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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