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경북 포항시장 선거가 여야 후보의 공식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포항의 심장인 철강산업 부활과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양측은 포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지역 경제 리더십을 둘러싼 치열한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경북 포항의 미래를 결정지을 지방선거 레이스가 후보 등록 첫날부터 여야 간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등록 첫날인 14일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며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번 선거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철강 산업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포항의 경제적 위상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한 산업 위기 극복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박 후보는 포항의 근간인 철강산업의 재도약이 지역 경제 전체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포항의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철강산업부터 다시 살리는 일"이라며 "여당 소속인 제가 중앙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포항으로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예산 확보와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집권 여당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여 유권자들의 실리적 판단을 유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현장 중심의 행정과 포스코와의 유기적 협력 관계 복원을 통한 민생 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지역 경제의 중추인 포스코의 경영 안정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실용적 접근법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포항 민생 경제가 어렵고 포항의 주축인 포스코도 어렵다"며 "시장이 되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 본사를 찾아가고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민간 부문의 활력을 되살리고 지역 사회의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포항 경제의 중추인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두 후보 모두가 동의하는 지점이나 그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희정 후보가 공공 부문의 지원과 제도적 틀 마련에 무게를 둔다면, 박용선 후보는 기업 현장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규제 해소 등 시장 중심의 해결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구도는 향후 선거 과정에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행정의 역할 범위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여야 후보의 공약이 지나치게 철강 산업과 포스코에 편중되어 있어 산업 다변화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포항의 경제 구조상, 대외 변수에 취약한 현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책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계적 중립성과 정책적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서는 후보들이 제시하는 장밋빛 전망 이면의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과 실행 가능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무소속 후보의 가세로 인한 선거 구도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변수 중 하나다. 무소속 박승호 예비후보가 오는 15일 후보 등록을 예고함에 따라 포항시장 선거는 다자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무소속 후보의 등판은 기존 여야 지지층의 분산은 물론, 정책 대결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무소속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얼마나 잠식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종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포항시장 선거는 지역 경제의 생존권을 담보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시민들의 선택으로 귀결될 것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제시한 철강 산업 활성화 방안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여야 후보가 공식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만큼, 포항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행정을 수행할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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