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새만금 9조 투자와 일당 독점 타파의 격돌, 군산시장 선거 민주당-조국혁신당 정면 승부

음영태 기자
새만금 9조 투자와 일당 독점 타파의 격돌, 군산시장 선거 민주당-조국혁신당 정면 승부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재준 후보와 조국혁신당 이주현 후보의 등록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김 후보는 새만금 9조 원 투자 완수를 통한 경제 도약을, 이 후보는 지역 내 일당 독점 정치 구조의 전면적인 타파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양측은 각각 국정 경험과 행정 실무 능력을 강조하며 군산의 미래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전북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 후보 등록 첫날, 더불어민주당 김재준 후보와 조국혁신당 이주현 후보가 나란히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 당시 3.8%라는 낮은 지지율로 시작해 최종 후보 자리를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하며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확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기존 민주당 중심의 지역 정치 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실력 중심의 인물론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김재준 후보는 국회와 청와대를 거치며 쌓은 풍부한 국정 경험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기득권에 빚지지 않은 자유로운 신분임을 강조하며 낡은 정치 문화 타파와 오직 시민만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새만금 현대차 9조 원 투자의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민주당의 조직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앙 무대에서 키워온 정치적 역량을 군산의 미래를 위해 쏟아붓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핵심 전략이다. 그는 새만금 현대차 투자가 단순한 약속을 넘어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 원팀의 힘으로 이를 완수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는 거대 여당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겠다는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가 제시한 5대 핵심 비전은 미래 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RE100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및 AI 첨단산업 도시 구축을 필두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과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청렴 행정 구현과 생활체육, 복지, 교통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해결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여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이주현 후보는 멈춰선 군산 경제를 다시 뛰게 할 실무형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민주당의 지역 일당 독점 구조를 정면으로 정조준했다. 그는 당 간판만 달면 당선된다는 오만한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이번 선거의 성격을 실력과 오만의 대결로 규정했다. 고인 물은 결국 썩는다는 비유를 통해 지역 정치권의 고질적인 줄 세우기와 기득권 정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천 중심의 정치 공학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행정 혁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군산 정치가 시민보다 권력과 조직을 우선시해왔기에 지역 발전이 정체되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선거가 정당의 이름표가 아닌 후보 개인의 능력과 청렴함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하며 지지층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약은 구체적인 수치와 경제 활성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질의 일자리 1만 개 창출과 청년 인구의 순유입을 유도하여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임기 내 청렴도 1등급 도시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여 민주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양 후보는 각자의 출사표를 통해 군산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임을 재차 확인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김재준 후보는 "혈혈단신 중앙무대에서 키워온 정치 근육을 이제 군산의 미래를 위해 쓰겠다"며 민주당 원팀의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했다. 반면 이주현 후보는 "정당이 아니라 능력과 청렴함을 선택해 달라"며 행정과 경제를 아는 실무자에게 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거대 야당의 조직력과 신흥 정당의 인물론이 충돌하는 양상을 두고 정책 대결보다 정치적 선동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새만금 투자 유치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같은 프로젝트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선언적 구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화려한 수사 뒤에 숨겨진 실현 가능한 대안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군산시장 선거는 새만금 개발의 조속한 이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 해법을 둘러싼 치열한 정책 검증의 장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수성 여부와 조국혁신당의 약진 가능성이 맞물리며 전북 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후보 등록 이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각 진영의 세 대결과 민심의 향방에 지역 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만금#9조#투자와#일당#독점
새만금 9조 투자와 일당 독점 타파의 격돌, 군산시장 선거 민주당-조국혁신당 정면 승부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