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북부 지역을 항공·우주 및 MRO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하는 대규모 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고양 한국항공대학교와 22개 미군 반환 공여지를 연계해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미래항공 교통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접경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첨단 기술 실증의 기회로 전환해 지역 경제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는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를 방문해 경기북부 지역에 항공·우주·MRO(유지·보수·운영) 분야를 망라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연구개발부터 실증 실험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자급자족형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는다. 산·학·연·관·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실증 테스트베드는 미래항공 교통과 행성 기지 건설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산업 클러스터 구성안은 항공기 장비의 유지·보수 및 정비·수리를 포괄하는 MRO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드론 및 로봇 산업단지 조성을 병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피지컬 AI(인공지능) 산단을 추가로 배치해 경기북부를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의 저부가가치 제조 중심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형태의 경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입지 선정의 전략적 배경에는 경기북부가 보유한 기존 인프라와 유휴 부지의 활용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는 한국항공대학교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전문 연구 기관들이 이미 위치해 있어 산학 협력의 토대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활용도가 낮았던 22개 미군 반환 공여지를 산업 용지로 전환함으로써 대규모 부지 확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추 후보는 이러한 공간적 자산이 새로운 미래를 현실로 구현할 충분한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현장에서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만나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항공·우주·MRO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초격차를 달성하는 당당한 경기를 만들겠다"고 역설하며 북부 지역의 경제적 자립을 약속했다. 이는 경기 남부에 편중된 반도체 중심의 산업 지형을 북부로 확장하여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항공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부지와 고도의 기술 인력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공약의 실현 여부가 지역 경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추가로 발표된 '경기북부 대전환' 공약은 경제와 평화를 결합한 접경지역 특화 전략이다.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조성과 DMZ 생태·평화관광지구 개발을 통해 안보 위협이 상존하던 지역을 경제적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이는 기존의 규제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접경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발상의 전환을 의미한다.
초광역 협력 체계인 평화지대 광역행정협의회 설치도 핵심 정책으로 포함됐다. 경기도와 강원특별자치도,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접경지역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상설 협력 기구다. 지난달 추 후보와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가 휴전선 인근을 '평화지대'로 명명하며 맺은 공동 발전 약속의 후속 조치다. 단일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다층적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충을 공동 대응으로 해결하려는 실무적 접근이다.
다만 대규모 재원 확보와 중첩된 입지 규제 해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경기북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다중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첨단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예산 조달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자칫 선거를 앞둔 선심성 공약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선거 국면에서 경기북부 개발론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추 후보가 제시한 항공·우주 클러스터와 평화경제특구 구상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군 반환 공여지의 조속한 개발과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성과가 경기북부 주민들의 선택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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