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이 18억 4,149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등록 첫날 신고를 마친 후보 49명 중 절반이 넘는 27명이 15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2억 8,960만 원을 신고하며 전체 후보 중 재산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49명의 경제적 배경이 공개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후보들의 평균 자산 규모는 일반 국민의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공직 후보자의 자산 형성 과정과 도덕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엄격한 검증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재산 신고액 상위권은 주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59억 9,474만 2,000원을 신고하여 전체 2위에 올랐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55억 2,992만 1,000원을 신고하며 그 뒤를 이었고,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49억 7,151만 6,000원을 기록하며 비거대 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자산 규모를 나타냈다.
정당별 평균 재산 편차는 각 정당의 인적 구성과 지지 기반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31억 2,852만 1,000원으로 정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평균은 15억 6,262만 2,000원으로 국민의힘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개혁신당은 14억 8,994만 6,000원, 진보당은 3억 4,358만 6,000원으로 집계되었다.
거대 양당 이외의 원외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자산가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는 26억 2,370만 9,000원을 신고하여 무소속 및 원외 정당 후보 중 재산액 1위를 차지했다. 정의당 권영국 서울시장 후보는 22억 6,597만 원을, 무소속 김성수 전북도지사 후보는 18억 1,455만 4,000원을 각각 신고하며 자산 규모를 공개했다.
반면 후보 간 자산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며 일부 후보는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는 -5억 5,297만 4,000원을 신고하여 이번 등록 후보 중 유일하게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상태임을 밝혔다. 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2,202만 원을, 개혁신당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는 4,327만 3,000원을 신고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 규모를 보였다.
공직 후보자의 재산 공개는 투명한 선거 문화를 조성하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법적 장치로 작동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후보자의 재산 규모 자체가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 요소는 아니지만, 자산 형성의 정당성과 투명성은 공직 적격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한다. 자산 총액뿐만 아니라 세부 내역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후보자의 재산 규모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보도 행태가 정책 대결이라는 선거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자산의 많고 적음이 후보의 행정 능력이나 정책적 비전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계적 수치 비교를 넘어 각 후보가 제시하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 각 후보의 병역, 납세, 전과 기록 등 추가 신상 정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들의 상세한 재산 내역과 증빙 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한 인물론을 넘어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건전한 경쟁의 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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