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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 "사람 중심 AI 교육체제 구축... 교사 면책권 제도화가 최우선 과제"

음영태 기자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을 기술 중심에서 인간 존엄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면책권 보장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교육의 행정 정체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과 일반 행정의 벽을 허물어 교육 예산을 2배로 확충하겠다는 구체적인 재정 전략을 공개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 그릇으로 '사람 중심 AI 교육체제' 구축을 선언했다.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세계와 공존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이번 교육 정책의 핵심 철학이다. 안 후보는 15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간의 경기교육이 소통 부재로 인해 사실상 멈춰 서 있었다고 진단하며 현장의 변화를 촉구했다.

정치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 안 후보는 자신의 교육자적 정체성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사범대학 졸업 후 교직에 몸담았으며 교육학 박사 학위 취득 후 교수직을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교육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피력했다. 5선 국회의원 활동 기간의 대부분을 교육위원회에서 보낸 경험 역시 경기교육을 이끌 적임자임을 증명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AI 교육의 실질적인 구현을 위해 경기AI교육원을 설립하고 AI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시스템은 학생의 학습, 진로, 독서 활동을 포함한 12년간의 성장 기록을 체계적으로 확보하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디지털 기기 보급을 넘어 수업과 평가 방식을 서·논술형 및 과정 중심으로 개편하여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입 제도 개혁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필수 과제로 상정되었으며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과 자격고사화가 그 핵심이다. 수능 문항 중 오지선다형을 축소하고 서·논술형 비중을 확대하여 과목별 교육 목표 달성 여부를 정밀하게 측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학이 특정 학과에 적합한 인재를 자율적으로 선발하고 책임지고 육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도 포함됐다.

교사의 교육권 보장은 당선 시 최우선적으로 시행될 행정 과제로 꼽혔다. 안 후보는 교육 활동 중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교사 면책권과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취임 즉시 교육부 및 국회와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면책권 부재로 인해 교육 과정이 위축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교사가 교육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행정 혁신 측면에서는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장벽을 제거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를 통해 교육 예산을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확보하여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산 확충은 단순히 규모의 확대를 넘어 교육 현장의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유연한 재정 운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권을 보장하기 위한 '안심에듀버스' 운영은 교육 복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무상 통학 지원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교 안전을 강화하여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는 교육 자치 실현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와 연계된 통합적인 교육 안전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지원책도 구체적으로 수립되었다. 이주 배경 학생에게는 한국어 학습권과 기초 학력을 보장하며 특수교사의 경우 주당 수업 시수를 20시간 이내로 표준화하는 기초 체계 정상화를 추진한다. 장애 학생의 교육 기본권 보장과 특수 교육 기관 확충을 통해 교육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교육 현장에서는 현재의 정책들이 교문 앞에서 멈춰 서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안 후보는 "학생 성장은 간데없고 디지털만 남았으며 교육은 실종되고 기관 평가만 남았다"는 현장의 평가를 인용하며 소통 중심의 행정 복원을 강조했다. 교육의 결과는 포장이 아닌 정직한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진보와 보수의 진영 대결로 함몰되어 교육 본연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지지 현상은 현실이지만 교육 정책의 중심에는 반드시 아이들과 그들의 미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도한 진영 논리는 160만 경기 학생들을 정책의 주변부로 밀어낼 위험이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안 후보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기술 중심의 시스템 전환이 아닌 '모두를 위한 따뜻한 AI'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학생은 종속에서 주도로, 교사는 전달자에서 설계자로, 학부모는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전환되는 교육 공동체의 복원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경기교육의 멈춰진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할 동력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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