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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1995년 폭행' 진실공방 확산... 국힘 "공범 진술 활용한 2차 가해" 강력 비판

음영태 기자
정원오 '1995년 폭행' 진실공방 확산... 국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범의 진술을 내세워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하는 행위는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정 후보 측이 정치적 논쟁 중 발생한 우발적 사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야권은 성매매 요구 의혹 등 사건의 본질에 대해 후보가 직접 답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후보의 도덕성 검증 국면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 측이 당시 사건 동석자의 입장을 근거로 반박에 나선 것을 두고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위해라고 규정했다. 이는 과거 정 후보가 소속된 정당이 강조해 온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김재섭 의원은 정 후보의 주폭 범죄 피해자 녹취록이 공개되자 정 후보 측이 공범의 말을 반대 진술로 제시한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의 말을 부인하기 위해 함께 폭행에 가담했던 공범의 목소리를 빌리는 행위는 파렴치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그는 과거 피해자의 목소리가 증거라고 주장하던 인사들의 침묵을 꼬집으며 정치적 이중잣대를 경계했다.

특히 1995년 사건 당시 구청장 비서실장이었던 공범의 진술이 실제 판결문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공범은 자신이 죄를 지었으나 처벌은 정 후보가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이는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는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김 의원은 공범의 진술이 판결문 위에 존재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법치주의적 관점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앞서 피해자의 육성을 직접 공개했던 주진우 의원 역시 정 후보 측의 대응 방식을 2차 가해로 정의했다. 주 의원은 피해자와 공범의 말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누구의 말을 신뢰하는 것이 상식적인지 되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피해자의 음성이 조작되었다는 식의 암시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진실 규명을 압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의 호준석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본질적인 의혹 두 가지를 명확히 제시하며 정 후보의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호 대변인은 당시 성매매 요구가 실제 있었는지와 이를 거절하는 업주를 협박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정 후보가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1995년 폭행 사건은 정 후보가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로 재직하던 시절 발생한 일이다. 당시 정 후보는 구청장 비서실장과 함께 양천구의 한 카페에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언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관 등이 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후보는 그간 해당 사건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정치적 논쟁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해 왔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정 후보가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당시 현장에 5·18 관련 논쟁은 없었다는 피해자의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해 공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공동 가해자였던 김 모 전 비서실장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정 후보는 상황 수습 과정에서 휘말린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곽규택 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런 부도덕하고 양심 없는 후보를 내세운 것에 대해 시민 앞에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 단장은 정 후보가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며 후보 사퇴까지 염두에 둔 압박 수위를 높였다. 시장 질서와 공직자의 윤리적 무결성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진실 공방이 서울시장 선거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과거의 폭행 사실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성 비위 의혹과 이후 해명 과정의 정직성이 후보의 자질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판결문의 상세 내용과 추가적인 증거 확보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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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1995년 폭행' 진실공방 확산... 국힘 "공범 진술 활용한 2차 가해" 강력 비판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