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을 둘러싼 '거짓 해명' 의혹이 국회 상임위원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외박을 강요하다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이를 명백한 허위 사실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과거 전과 논란을 넘어 공직 후보자의 정직성과 성인지 감수성을 검증하는 선거 국면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 실체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이 현실화되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과거 폭행 사건의 원인을 정치적 논쟁으로 설명해온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후보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번 논란은 공직 후보자가 국민 앞에 본인의 과거를 소상히 밝히지 않았다는 도덕적 결함 의혹으로 번지며 서울시장 선거판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인선 성평등가족위 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소집하여 정 후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이 사안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공직 후보자의 폭력 전력과 성인지 감수성, 그리고 국민 앞에서의 정직성을 묻는 중대한 문제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진실 공방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당시의 정황을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정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상임위 현장에서는 정 후보의 폭행 사건 원인이 유흥업소에서의 부적절한 요구였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야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정 후보가 유흥주점 여종업원에게 이른바 '2차 외박'을 강요했는지 여부와 이를 거절한 업주를 협박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조 의원은 "정 후보는 이 대답만 하면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번 의혹의 발단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발굴한 과거 구의회 속기록에서 시작되어 정치권 전체로 확산하는 추세다. 앞서 정 후보는 자신의 폭행 전과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정치적 논쟁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해왔으나, 속기록에는 유흥업소 내 갈등이 원인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사건이 사실상 성매매 강요 의혹으로 번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강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러한 공세를 선거를 앞둔 악의적인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맞불을 놓았다. 서영교, 이주희 의원 등 민주당 성평등가족위 위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관계자 전원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신성한 국회 상임위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의 장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측은 특히 이인선 위원장과 조은희, 서명옥, 이달희, 한지아 의원 등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의 발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주희 의원은 "공당이 명백한 허위 사실을 앞세워 성평등위원회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러한 행태는 상임위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자격 없는 처사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성평등가족위 전체회의는 민주당 위원들과 여성가족부 주요 관계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원들만 참석한 반쪽 회의로 진행되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개의한 회의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회의장 밖에서 여론전을 펼치는 방식을 택했다. 정부 측 인사인 여성가족부 장관과 차관 역시 자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임위 차원의 실질적인 질의응답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법조계와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진실 공방이 향후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과거의 폭행 전력 자체보다 해명 과정에서의 거짓 유무가 유권자의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만약 정 후보의 기존 해명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 도덕성 타격은 물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적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향후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의 구도는 급격하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수사 기관은 당시 사건의 실체와 정 후보의 해명 과정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와 당 차원의 검증단을 통해 추가적인 증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며, 민주당은 이를 정치적 공작으로 규정하고 총력 방어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이를 설명하는 태도를 통해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려는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이 높아진 만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팩트 확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야의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정책 대결보다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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