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강릉에 7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 20만 개 일자리로 강원 산업 지도 재편한다

김영 기자
강릉에 7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 20만 개 일자리로 강원 산업 지도 재편한다
©연합뉴스

 

강릉 일대에 향후 10년간 최대 70조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가 추진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관 산업 전반에서 20여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며, 국내 5대 대기업 중 한 곳과 이미 최종 협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강원도를 첨단 IT 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강원판 실리콘 밸리'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원도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최대 70조 원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개별 시설 구축을 넘어 강원 전역의 산업 구조를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5대 대기업 중 한 곳과 최종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는 연관 산업 전반을 포함해 약 20여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AI 엔지니어와 클라우드 전문가 등 고부가가치 IT 직군뿐만 아니라 건설, 설비, 전력, 통신, 물류 분야에서도 대규모 인력 수요가 발생한다. 이는 강원 지역 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릉을 비롯한 강원 지역의 산업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15일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우 후보는 강원 발전을 위한 메가급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병행하여 강원 지역 청년들을 위한 교육 및 산학협력 기반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첨단 산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유도하고 관련 연구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지역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출범식에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제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조정식 국회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10여 명이 참석해 우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조정식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의 특별한 미래를 위해 보낸 사람이 바로 우 후보"라며 중앙정부와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 강원도지사 선거대책위원회는 총 45명의 위원장급 인사를 중심으로 매머드급 구성을 마쳤다. 최문순 전 지사는 우 후보를 강원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로 추켜세우며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선대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강원도를 대한민국 AI 산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만 대규모 민간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실제 집행 과정에서의 철저한 검증과 투명성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일각에서는 70조 원이라는 막대한 투자 금액의 구체적인 조달 계획과 대기업과의 협의 내용이 보다 명확히 공개되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선거 국면에서 발표된 대형 공약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 이행이 필수적이다.

우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강릉 일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는 강원의 산업 지도를 완전히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원의 청년들이 고향에서 AI와 첨단산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기반을 구축해 강원판 실리콘 밸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가 단순한 관광 도시를 넘어 첨단 IT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투자 유치가 실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강원판 실리콘 밸리 구축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대기업의 자본과 지역의 인적 자원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강원도는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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