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지역 경제 회생과 보수 표심 공략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보수 인사 영입을 통한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걸었으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당내 결속과 경제 전문가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측은 산업 구조 전환과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밤낮 없는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지지세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했다.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중반으로 접어듦에 따라 아침 인사부터 심야 간담회까지 이어지는 고강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보수 진영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두드러진다. 두 후보는 대구 경제의 침체를 타개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유권자들의 절박한 민심을 파고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전통적인 진보 진영의 한계를 넘어 보수층을 흡수하는 외연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수성구청장을 지낸 이진훈 전 구청장을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시민권익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보수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행보를 강화했다. 이는 진영 논리를 넘어선 통합형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지역 정서를 세밀하게 파고들고 있다. 그는 달서구 죽전네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경북대 토크콘서트와 각종 직능 단체 간담회를 통해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실태조사를 빨리하겠다"며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후보는 수성유원지 상가번영회와 시내버스 활성화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보수 정당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필승전략회의를 개최하여 당내 결속력을 극대화했다. 윤재옥, 김상훈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조직적인 선거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 결속을 다진 추 후보는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통해 대세론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추 후보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아침 인사를 마친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무공수훈자회 등 지역 기반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 총리의 안동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앙 정부를 향한 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TK신공항의 국가 책임 추진과 전직 대통령 예우 등 보수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를 정면으로 다뤘다. 추 후보는 사법 체계 무력화 시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여권을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여야 후보들은 침체된 대구 경제를 재건하고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추 후보는 "대한민국이 검증한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가 대구 경제 살리기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본인의 전문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김 후보 역시 "대구를 이대로 둘 거냐 살려야 하지 않겠나라는 시민들의 절박함에 단단히 응답하겠다"며 경제 책임론을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대구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민생 안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야 후보들의 보수층 구애 경쟁이 정작 구체적인 정책 대결보다는 정치적 수사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보수 인사 영입이나 전직 대통령 예우 강조가 중도층이나 청년층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정쟁 중심의 행보보다는 실현 가능한 지역 발전 로드맵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계적 중립성을 넘어선 실질적인 정책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선거전은 부동층의 향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의 가세로 다자 구도가 형성된 만큼 각 후보의 지지층 결집력과 외연 확장 능력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의 검증 공방과 정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시민들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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