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3 재보선 안산갑 대진표 확정, '37년 연고' 김석훈 후보 등록으로 여야 정면충돌

음영태 기자
6·3 재보선 안산갑 대진표 확정, '37년 연고' 김석훈 후보 등록으로 여야 정면충돌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석훈 후보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안산갑 지역구에 후보 등록을 마치며 여야 맞대결 구도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37년간 안산을 지켜온 연고를 내세워 지역 변화를 이끌 '강한 국회의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전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만큼 정권 심판론과 지역 발전론이 격격돌하는 정치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석훈 후보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이틀째를 맞아 경기 안산갑 보궐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안산시상록구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하여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등록은 지역 내 보수 진영의 결집을 도모하고 흐트러진 지역 민심을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안산갑 지역구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여당 측은 이번 선거 승리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석훈 후보는 안산 지역과의 깊은 유대감을 선거 전략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1987년 안산으로 이주한 이후 현재까지 37년 동안 한 번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삶의 터전을 지켜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중앙 정치 무대의 명성보다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일꾼이 필요하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를 정면으로 겨냥한 포석이다.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김 후보의 행보는 외지인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해소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치러지는 만큼 법치와 책임 정치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전임 의원의 유죄 판결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한 공백은 지역 행정의 연속성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대의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도덕성과 지역 헌신성을 갖춘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는 시장 질서와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관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상대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남국 후보가 전날 이미 후보 등록을 마쳐 안산갑은 여야 간의 치열한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남국 후보 역시 지역 발전의 필승카드를 자처하며 수성에 나섰으나, 전임 의원의 귀책 사유로 발생한 선거라는 점은 야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야 후보 모두 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안산갑은 전국 재보궐 선거구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공약뿐만 아니라 그들이 걸어온 길과 지역에 대한 진정성을 엄격히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 지역의 경제적 도약과 사회적 인프라 개선은 이번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 후보는 안산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닌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안산은 제 삶의 터전이자 고향으로 1987년 이사 온 뒤 37년 동안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며 지역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이어 "안산 시민께서 진짜 안산 사람을 선택해 주신다면 반드시 승리해 안산을 바꾸는 강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안산갑 선거가 단순한 지역구 의원 선출을 넘어 차기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 입장에서는 수도권 교두보 확보를 통해 국정 동력을 강화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며, 야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을 수성하여 정권 견제론을 확산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안산갑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실용주의적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후보의 개인 역량과 지역 연고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의 장기 집권이 지역 발전을 정체시켰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며 새로운 인물론에 힘을 싣기도 한다. 기존 정치 지형에 대한 반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김석훈 후보의 '진짜 안산 사람' 프레이밍은 중도층 흡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야당의 조직력과 기존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는 점은 여당 후보가 극복해야 할 실질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양측의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정책 대결을 통한 정면승부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끌어내는 관건이 될 것이다.

향후 선거 전개 방향은 후보자들의 지역 밀착형 행보와 중앙당의 지원 사격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등록 직후부터 지역 내 상가와 전통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변수가 될 수 있으므로 각 캠프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조직 가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갑의 선택이 향후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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