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수출 확대와 기업간거래(B2B)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2% 증가한 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252억 원으로 4.4% 늘었으며, 아이스크림 브랜드 백미당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체제 아래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2%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2,2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실적은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한앤컴퍼니 체제에서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수출 실적의 비약적인 성장이 전체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6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 급증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는 국내 유업계가 직면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수출 품목을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간거래를 의미하는 B2B 채널의 확대 역시 매출 증대와 수익 구조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남양유업은 단순 소매 시장을 넘어 다양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급망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러한 채널 효율화 전략은 변동성이 큰 유통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는 완충 지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백미당의 흑자 전환은 별도 법인 출범 이후 거둔 가장 유의미한 경영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분기 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백미당은 올해 1분기 1억 2,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카테고리인 아이스크림과 커피 사업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되었다.
창업주 일가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남양유업의 재무 건전성은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원식 전 회장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간의 경영권 다툼이 이어지던 시기에는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실적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매출 9,141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며 저수익 구조에서 탈피하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카테고리를 선별하여 자원을 집중 투자하고 비효율적인 유통 경로를 과감히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시장 질서에 부합하는 효율성을 확보하여 이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채널 효율화, 성장 카테고리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특유의 비용 절감과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며 실적 회복의 속도가 붙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유업계 전반에 걸친 저출산 기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경영 리스크로 존재한다. 내수 우유 소비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출 비중을 얼마나 더 신속하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짓는 관건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향후 남양유업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 구조의 고도화를 지속할 전망이다. 제품력 강화와 브랜드 신뢰 회복을 통해 과거의 부정적 인식을 걷어내고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남양유업이 1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달성하며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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