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공무원을 '따까리'로 비하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는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권의 징계 요구로 번지며 지방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한 과오임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무원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공직 사회의 분노를 달래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15일 오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발언이 공무원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혔음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2일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서 개최된 '오이 데이' 행사 현장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김 의원은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의회의 견제 기능을 강조하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감시하려고 의원을 만들어놓은 거잖아요. 따까리를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라고 말하며 공직 사회를 비하했다.
'따까리'라는 표현은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비속어로 공직 사회 내부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사용한 표현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히 잘못된 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의 명예와 자긍심에 큰 상처를 드린 점 변명의 여지 없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발언의 배경에 대해 지방의회가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의회 구성원들이 지방자치단체장의 그늘에 머무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정 의원의 행태를 비판하려던 의도가 현장 공직자들에게 향한 점에 대해서는 명백한 실수임을 시인했다.
공직 사회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며 조직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번 발언을 공무원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김 의원에 대한 엄중 징계를 강력히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치인의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들의 사기를 꺾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하여 징계안을 작성했다. 해당 징계안은 이미 국회 의안과에 제출된 상태이며 향후 윤리특별위원회 등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인의 언행이 공공 조직의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 행정 전문가는 "정치적 수사라 할지라도 특정 직업군을 비하하는 발언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상호 존중 정신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공직 사회와 협력해야 할 국회의원이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공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처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의원은 사과문 발표 이후 순천시청 관계자들에게 직접 사과문을 전달하며 진정성을 보이려 노력했다. 그는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공직자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드리고 말았다"며 거듭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과가 급격히 악화된 민심과 공직 사회의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향후 김 의원은 당내 징계 절차와 국회 차원의 논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번 악재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가 전체 선거 판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정치인의 언어 선택이 사회적 자본인 신뢰를 어떻게 훼손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김 의원은 향후 의정 활동에서 공직 사회와의 관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공직 사회의 질서를 존중하는 태도가 정치권 전반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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