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평균 재산 15억 8825만원… 국민의힘 23억 ‘최고액’

김영 기자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평균 재산 15억 8825만원… 국민의힘 23억 ‘최고액’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579명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이 15억 8825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평균 재산이 23억 8054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소속 김재선 후보가 5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하였다. 자산 10억 원 이상 후보가 전체의 44퍼센트를 상회하는 등 기초단체장 선거의 높은 경제적 문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579명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이 15억 8825만 원으로 집계되며 자산가들의 정계 진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 마감 시점인 15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정당별 재산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민의힘 후보 187명의 평균 재산액은 23억 8054만 원으로 전체 정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 221명의 평균 재산액은 11억 6157만 원으로 여당인 국민의힘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제3지대 정당 중에서는 개혁신당 후보 22명의 평균이 13억 824만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조국혁신당 후보 26명은 10억 6947만 원을 신고하였다. 진보당 후보 15명의 평균 재산은 2억 6989만 원으로 원내 정당 중 가장 낮은 자산 규모를 보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10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은 15억 175만 원으로 전체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정당의 조직적 지원 없이 선거를 치르는 무소속 후보들의 경제적 기반이 기성 정당 후보들과 비교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는 지역 정계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들이 무소속으로 독자 노선을 걷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전북 정읍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무소속 김재선 후보로 나타났다. 김 후보의 신고액은 500억 1953만 원에 달하며 이는 기초단체장 후보 전체 평균의 30배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금액이다. 김 후보를 포함해 5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을 보유한 후보는 총 37명으로 집계되며 자산가들의 정계 진출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산 규모가 10억 원 이상인 후보는 전체의 44.7퍼센트에 해당하는 259명으로 확인되어 기초단체장 선거의 높은 경제적 문턱을 시사하였다. 이는 지역 행정의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 주로 영입되거나 출마를 결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액 자산가 후보들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반면 재산보다 부채가 많은 후보도 18명에 달해 후보자 간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재산 신고 최소액을 기록한 후보는 전라남도 익산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박경철 후보로 총 7억 6801만 원의 부채를 신고하였다. 박 후보를 포함하여 재산 총액이 5000만 원 이하인 후보는 33명으로 전체 후보군 내에서 소수를 차지하였다.

선거 행정 전문가들은 후보자들의 재산 규모가 지역사회의 리더십과 직결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한 전문가는 "자산의 양적 규모보다 그 형성 과정의 도덕성과 공직 수행 시 이해충돌 여부를 살피는 것이 유권자의 핵심적인 책무"라고 강조하였다. 후보자들의 재산 공개는 단순한 수치 비교를 넘어 공직자로서의 청렴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일각에서는 후보자의 재산 규모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재력이 곧 정치적 역량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민 정서와의 괴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탁금과 비용 보전 문제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자산 보유 정도는 여전히 출마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재산 내역을 선거일까지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들의 판단을 도울 예정이다. 허위 사실을 기재하거나 고의로 재산을 누락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당선 무효 등 엄중한 법적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 유권자들은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별 상세 재산 내역과 세금 납부 실적을 꼼꼼히 대조해 보아야 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을 둘러싼 검증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산 공개는 그 검증의 서막에 불과하며 향후 전개될 토론회와 유세를 통해 후보들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투명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의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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