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49억 자산가부터 23세 청년까지... 울산 비례대표 후보 11인 재산·전과 전수 분석

김영 기자

울산광역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들의 자산 규모가 최대 1,600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후보 간 경제적 배경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권영애 후보가 49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한 반면, 같은 당 강민서 후보는 300만 원을 신고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후보자 11명 중 3명은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납세 실적 역시 수억 원대에서 0원까지 큰 편차를 보였다.

울산광역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경제적 지표와 법적 이력이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들의 자산 분포는 300만 원부터 49억 원대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 격차는 후보자들의 연령대와 과거 사회적 경력의 차이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후보군에서는 경제적 역량과 세대 간의 조화가 동시에 관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전 한자녀더갖기운동본부 중구지회장을 지낸 권영애 후보는 49억 6,220만 원의 재산과 함께 2억 7,754만 원의 납세 실적을 기록하며 이번 공시 대상 중 가장 높은 경제력을 과시했다. 반면 23세의 최연소자인 강민서 후보는 300만 원의 재산과 납세 실적 0원을 신고하며 청년 세대의 정치권 진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정나윤 후보 역시 9억 7,002만 원의 자산을 보유해 당내 후보들의 전반적인 자산 규모는 타 정당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적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배치하며 안정적인 자산 기반을 증명했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인 허희정 후보는 13억 6,853만 원의 재산과 1억 7,891만 원의 납세액을 신고해 민주당 후보 중 가장 경제적 비중이 컸다. 전 모닝사회적협동조합 이사인 김태우 후보와 울산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인 성현정 후보는 각각 1,570만 원과 3억 2,875만 원의 자산을 신고하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자들의 법적 도덕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전과 유무와 병역 사항에서도 정당별로 유의미한 데이터가 확인되었다. 전체 후보자 중 전과가 있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허희정, 개혁신당 유다영, 진보당 김민경 후보 등 총 3명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각각 1건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병역의 경우 유일한 남성 후보인 김태우 후보가 '복무안함'으로 기재되었으며, 나머지 여성 후보 10명은 모두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소 정당 후보들은 시민사회와 문화예술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의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의당 박민자 후보는 5억 6,246만 원의 자산을 보유해 군소 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재산액을 기록하며 탈핵 운동 전문가로서의 기반을 나타냈다. 진보당 김민경 후보는 2억 4,047만 원, 조국혁신당 박해선 후보는 1억 9,701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안정적인 사회 활동 기반을 증명했다.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개혁신당 유다영 후보와 기본소득당 남혜윤 후보는 1억 원 초반대의 자산을 신고하며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크리에이터 출신인 유다영 후보는 1억 1,125만 원을, 대학생 위원회 대변인인 남혜윤 후보는 1억 2,230만 원의 재산을 바탕으로 청년 세대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납세 실적은 각각 810만 원과 49만 원으로 집계되어 기본적인 경제적 자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납세 실적 부문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납세의 의무 이행 수준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권영애 후보가 2억 7천만 원대로 가장 많았으며, 더불어민주당 허희정 후보가 1억 7천만 원대로 그 뒤를 잇는 등 자산 규모와 납세액이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후보자들의 경제 활동이 제도권 내에서 투명하게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지역 정계의 한 전문가는 "비례대표 후보의 재산과 납세 실적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후보자의 사회적 책임감과 전문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 도시인 울산의 특성상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후보자들의 투명한 재산 공개는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의정 활동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담보하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재산 규모나 전과 유무만으로 후보의 역량을 단정 짓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특정 분야에서의 정책적 전문성이나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도는 수치화된 데이터만으로는 온전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도덕적 결함이 없는 범위 내에서의 재산 형성은 개인의 역량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 제시 능력이 본질적인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향후 울산시의회 비례대표 선거는 후보자들의 전문 분야와 경제적 배경이 실제 의정 활동에 어떻게 투영될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제공된 기본 정보를 토대로 각 후보가 울산의 산업 구조 개편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임자인지를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후보자들의 과거 행적과 공약에 대한 현미경 검증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9억#자산가부터#23세#청년까지#울산
49억 자산가부터 23세 청년까지... 울산 비례대표 후보 11인 재산·전과 전수 분석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