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78억 자산가부터 전과 5범까지... 광주 기초의원 후보 76인 도덕성·재력 실태 분석

음영태 기자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76명의 재산과 전과 기록이 공개된 가운데, 최고 78억 원의 자산가부터 전과 5범에 이르는 후보까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양임 후보가 78억 8,997만 원으로 재산 총액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후보 중 상당수가 전과를 보유해 공천 적절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요구된다. 이번 자료는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핵심 지표를 포함하고 있다.

광주 지역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자산 규모와 전과 유무가 극명한 대비를 보이며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 7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고 자산가는 70억 원대를 기록한 반면 일부 후보는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후보들의 경제적 배경과 도덕적 결함이 유권자의 선택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공직자로서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는 향후 선거 국면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북구 마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양임 후보는 78억 8,997만 원을 신고해 광주 지역 후보 중 가장 자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나선거구의 윤순홍 후보 역시 59억 3,874만 원을 신고하며 고액 자산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주수영 후보와 오병관 후보 등 2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후보들도 다수 포진해 있어 기초의원 후보군의 경제적 수준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이들은 수억 원대의 납세 실적을 기록하며 경제적 역량을 과시했으나, 서민 경제를 대변해야 하는 기초의원으로서의 적합성에 대한 질문도 동시에 받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과 대조적으로 일부 후보는 극심한 부채 상태를 신고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구 나선거구의 임성화 후보는 -1억 3,495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광주 지역 후보 중 자산 순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산구 가선거구의 유영종 후보 또한 -8,664만 원을 기록하며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상태임을 공식화했다. 자산 형성과 과정의 투명성은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인 만큼, 이들의 재무 상태와 부채 발생 원인은 선거 과정에서 면밀히 검증될 전망이다.

후보자들의 도덕성 잣대인 전과 기록에서는 서구 라선거구 고기담 후보가 5건으로 가장 많은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북구 라선거구의 노한종 후보와 서구 다선거구의 김인성 후보는 각각 3건의 전과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허성용, 박종균, 김영정, 김옥수 후보 등 2건의 전과를 가진 후보들도 10여 명에 달해 후보자들의 준법정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전과 종류와 발생 시점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전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납세 실적 부문에서는 자산 규모와 비례하여 고액 납세자들이 눈에 띄었다. 남구 나선거구의 윤순홍 후보는 5억 5,824만 원의 납세액을 기록해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서구 나선거구의 오병관 후보는 4억 6,982만 원을, 서구 다선거구의 김인성 후보는 3억 5,414만 원을 각각 납부했다. 반면 일부 후보는 수십만 원대의 낮은 납세 실적을 보여 재산 규모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 전문가들은 기초의원 후보들의 정보 공개가 지방자치 분권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진단한다. 한 지역 정계 관계자는 "기초의원은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만큼 재산 형성 과정과 도덕적 결함 유무를 더욱 엄격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각 정당의 공천 시스템이 시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제시하는 공약뿐만 아니라 그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데이터로 판단할 권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전과 기록이나 재산 규모만으로 후보의 역량을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과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시국 사건 관련 전과나 생계형 부채 등 개별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관점은 후보자의 현재 정책 수행 능력과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입증하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반론이 도덕적 결함을 덮는 방패막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광주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후보 명단 공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인물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후보군을 형성한 가운데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소수 정당 후보들의 도전도 거세다. 각 정당은 후보자들의 결격 사유에 대한 소명 자료를 준비하며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향후 토론회와 유세 과정에서 드러날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적 대안이 광주 지방자치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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