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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후보 평균 재산 9억 원 상회… 남성 11% 병역 미필에 3명 중 1명은 ‘전과’

김영 기자
6·3 지선 후보 평균 재산 9억 원 상회… 남성 11% 병역 미필에 3명 중 1명은 ‘전과’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이 9억 원에 육박하고, 전체 후보 3명 중 1명은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후보 10명 중 1명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여성 후보 비중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 선을 돌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후보자 재산·병역·납세·전과 정보를 일제히 공개했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경제적 기반과 준법 정신이 담긴 신상 정보가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의 엄격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을 마친 7,569명의 후보자 1인당 평균 재산은 8억 9,5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산 형성 과정에 대한 투명한 소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수치다.

재산 총액 기준으로는 기초의원 후보가 광역단체장 후보를 압도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박근량 통영시의원 후보가 1,049억 2,895만 원을 신고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무소속 김재선 정읍시장 후보가 500억 원대, 무소속 김회수 화순군수 후보가 261억 원대를 신고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평균 자산 규모는 전체 평균의 두 배를 상회하며 상당한 재력을 과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2억 8,960만 원으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성유 제주지사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역시 각각 59억 원과 55억 원대의 자산을 신고하며 뒤를 이었다.

지방 행정을 책임질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평균 재산 역시 15억 8,825만 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후보자들의 1인당 평균 납세액은 5,173만 원으로 나타났으나, 납세 의무를 소홀히 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전체 후보의 13.6%에 달하는 1,031명이 세금 체납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직 적격성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권의 인적 구성 측면에서는 여성 후보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변화를 보였다. 전체 후보 중 남성은 5,202명으로 68.7%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2,367명으로 31.3%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지방선거와 비교해 여성의 정치 참여가 제도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남성 후보들의 병역 이행 여부는 여전히 선거판의 주요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남성 후보 5,202명 중 11.3%인 589명이 질병이나 수형 등의 사유로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2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이 193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병역 면제 사유는 질병과 과거 수형 기록에 집중되어 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는 수형으로 인해 제적되었으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는 질병 및 수술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근시와 부동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폐결핵 전력으로 면제 처분을 받았다.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가늠하는 척도인 전과 기록은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체 후보의 33.7%에 달하는 2,554명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다 기록자는 15건의 전과를 신고한 무소속 김병연 강화군의원 후보였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서도 20명이 전과가 있었으며, 김현욱 경기지사 후보와 양정무 전북지사 후보가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의 자산 규모는 지방선거 후보들보다 더욱 월등했다. 재보선 후보 47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0억 8,296만 원으로,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127억 원을 신고해 1위에 올랐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도 각각 56억 원과 50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재보선 후보들 역시 전과와 병역 의무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후보자 47명 중 14명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진보당 전주연 후보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 후보 39명 중 8명은 병역을 마치지 않았으며, 여기에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등이 포함됐다.

다만 전과 기록의 경우 과거 민주화 운동이나 노동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일부 후보 측은 "단순 전과 건수만으로 후보의 자질을 평가하는 것은 기계적 중립에 치우친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법치주의 원칙은 준수되어야 하나, 행위의 배경과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재산, 병역, 전과 등 신상 정보는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객관적인 팩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 공개된 자료를 통해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권자들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앞서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후보의 적격성을 판단해야 한다. 재산 형성의 정당성과 법 위반 전력은 공직 수행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감성적 호소보다는 수치와 기록에 근거한 냉정한 투표권 행사가 요구된다. 이번 선거가 시장 질서와 법치를 존중하는 유능한 일꾼을 뽑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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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후보 평균 재산 9억 원 상회… 남성 11% 병역 미필에 3명 중 1명은 ‘전과’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