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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초의원 후보 평균 재산 10억 돌파… 100억대 자산가부터 7범 전과자까지 혼전

김영 기자
서울 기초의원 후보 평균 재산 10억 돌파… 100억대 자산가부터 7범 전과자까지 혼전
©연합뉴스

 

서울 기초의원 후보자 661명의 평균 재산이 10억 4,934만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1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후보가 등장하여 재력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다. 전체 후보의 16.2%인 107명이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60대 남성 후보가 주류를 이루는 인구 통계적 편중 현상이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장 질서 속에서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경제적 배경과 신상 정보가 공개되면서 지역 풀뿌리 정치권의 자산 규모와 도덕성 검증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명부에 따르면 서울 지역구 579명과 비례대표 82명을 합친 총 661명의 후보 중 국민의힘 소속 박성준 후보가 102억 7,725만 원을 신고하며 재산 순위 1위를 기록하다. 서초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박 후보는 서초구청 문화행정국장과 밝은미래국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이번 서울 기초의원 후보 중 유일하게 1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다.

자산 상위권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수십억 원대 재력가들이 상당수 포진하여 기초의회의 높은 진입 장벽을 실감케 하다. 재산 순위 2위는 98억 6,049만 원을 신고한 양천구 다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유영주 후보로, 현재 양천구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현역 정치인이다. 강동구 나선거구의 국민의힘 서회원 후보는 88억 7,028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3위에 올랐으나, 최근 5년간 8억 4,489만 원의 세금을 납부하여 전체 후보 중 가장 많은 납세 실적을 기록하다.

반면 극심한 자산 불균형 속에 채무가 자산을 초과한 후보도 등장하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다. 중구 비례대표로 출마한 국민의힘 오서희 후보는 부채 7억 1,819만 원을 신고하여 전체 후보 중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다. 서울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10억 4,934만 원으로 집계되었으나, 이는 상위권 재력가들의 수치에 의해 평균치가 상향 조정된 측면이 강하다.

후보자들의 납세 의무 이행 여부와 체납 기록은 공직자로서의 준법정신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체납액이 있었던 후보는 총 71명으로 전체의 10.7%에 달하며, 이들의 평균 체납액은 931만 원 수준이다. 특히 5명의 후보는 후보 등록 시점인 현재까지도 체납액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나 납세 의무 소홀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다.

연령대별 분포에서는 60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기초의회의 고령화 현상이 여전함을 시사하다. 60~69세 후보는 236명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했으며, 50대가 164명으로 24.8%를 기록하여 그 뒤를 잇다. 이어 40대 119명, 30대 92명, 20대 28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70대와 80대 후보도 각각 21명과 1명이 등록을 마치다.

최고령 후보와 최연소 후보 사이의 연령 차이는 무려 62세에 달해 세대 간의 극명한 격차를 보여주다. 광진구 가선거구의 무소속 추윤구 후보는 1942년생으로 만 83세이며, 현재 광진구의회 6선 의원으로 활동 중인 노익장을 과시하다. 반면 관악구 바선거구의 국민의힘 이원상 후보는 2005년생인 만 21세로 강남대 정경학부에 재학 중인 최연소 도전자로 기록되다.

성비 불균형과 병역 미이행 문제도 유권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로 꼽히다. 전체 후보 중 남성은 377명으로 57%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284명으로 43%에 머물러 남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병역 의무가 있는 남성 후보 377명 가운데 11.9%에 해당하는 45명은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어 공직 후보자의 국가 헌신성에 대한 검증이 요구되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후보자들의 전과 기록으로, 전체의 16.2%인 107명이 1건 이상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천구 라선거구의 무소속 김민종 후보는 총 7건의 전과를 기록하여 최다 전과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다. 송파구 차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진호 후보가 5건의 전과로 그 뒤를 이으며 지역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초의원은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만드는 만큼 후보자의 자산 형성 과정과 준법 이력이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다. "특히 10%가 넘는 체납률과 전과 기록은 정당의 공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다.

일각에서는 후보자의 재산이나 과거 이력만으로 정치적 역량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다. 지역 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적 대안 제시 능력이 실질적인 의정 활동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기본적인 납세와 병역, 준법 의무를 다하지 못한 후보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향후 유권자들은 선관위가 제공하는 후보자 정보를 면밀히 검토하여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선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다. 재력과 연륜을 갖춘 후보와 참신함을 앞세운 청년 후보 사이에서 유권자의 선택이 서울 기초의회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방자치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경제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심미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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