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남 6·3 지방선거 712명 격돌, 도지사 3파전 속 창원·거창 등 격전지 부상

김영 기자
경남 6·3 지방선거 712명 격돌, 도지사 3파전 속 창원·거창 등 격전지 부상
©연합뉴스

 

경남지역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360명의 선출직 자리를 놓고 총 712명이 등록해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여야 주요 후보 간 3파전으로 확정됐으며, 창원시장과 고성·함양·거창군수 선거는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남지역 선출직 공무원 360명을 새롭게 구성하는 6·3 지방선거의 대진표가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최종 확정됐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 시장·군수 18명, 도의원 68명, 시군의원 272명이 선출된다. 잠정 집계된 712명의 등록 후보들은 향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통해 지역 행정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민의힘 박완수,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등록을 마치며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도정의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역 경제 재건과 자치 분권 강화를 둘러싼 각 정당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각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부터 도민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돌입하며 선거전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교육 행정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는 권순기, 김준식, 송영기, 오인태 후보 등 4명이 출마해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개 시군 시장·군수 선거에는 총 51명의 후보가 등록하여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균형 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비수도권 유일의 인구 100만 특례시인 창원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송순호, 국민의힘 강기윤, 개혁신당 강명상, 무소속 박정임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별 기초단체장 선거 경쟁률을 살펴보면 창원시를 포함해 고성, 함양, 거창군수 선거가 4대 1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진주, 통영, 김해, 거제, 의령, 하동, 산청 등 7개 지역은 3대 1의 경쟁 구도를 보이며 중반전 이후의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반면 사천, 밀양, 양산, 함안, 창녕, 남해, 합천 등 나머지 7개 지역은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되어 일대일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정당별 후보 공천 과정에서는 일부 지역의 후보 부재와 무공천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남 전 지역 기초단체장 출마를 목표로 삼았으나 최종적으로 합천군수 후보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거창군수 선거에서 경선 내홍에 따른 책임 정치 차원에서 무공천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여권 성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복잡한 양상이 전개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등록 현황에 대해 "거대 양당의 공천 전략과 지역 내 갈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무공천 지역이나 후보 미출마 지역의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전체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지역 내 조직력과 인물론이 결합된 복합적인 선거 흐름을 시사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의원 선거 역시 수많은 후보가 몰리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지역구 도의원 선거는 59명 정원에 133명이 등록해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시군의원 지역구 선거는 236명 정원에 426명이 도전해 1.8대 1의 수치를 기록했다. 기초의회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의 면면이 다양해짐에 따라 지역 밀착형 공약 대결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선거와 여성 후보들의 약진도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비례 광역의원 후보 24명과 비례 기초의원 후보 71명이 등록을 마쳐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의석 확보 싸움이 시작됐다. 여성 후보는 도지사 선거 1명을 포함해 지역구 도의원 27명, 시군의원 96명 등이 등록하며 지방 정치 내 성별 다양성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의 무공천이나 후보 부재가 유권자의 산술적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정당 간의 전략적 판단이 민주주의의 본질인 경쟁을 저해하고 지역 민심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이는 정당 내부의 엄격한 검증 과정과 책임 정치 구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향후 경남 지방선거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을 거치며 각 후보의 자질 검증과 정책 토론회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를 선별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실현 가능한 공약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4년간 경남의 지방 자치와 교육 정책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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