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전북 지역은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도지사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몰려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한 반면, 광역의원 25명을 포함한 상당수 선거구에서는 경쟁자 없는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전북은 도지사와 교육감, 기초단체장 등 총 262명의 지역 일꾼을 새롭게 선출한다.
전북 지역의 향후 4년 행정을 책임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 명단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 정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북에서는 총 262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45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술적으로 1.7대 1의 경쟁률에 해당하며 각급 선거별로 후보자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할 적임자를 가려내야 하는 중대한 책무를 안게 됐다.
도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북 정치의 중심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총 1명을 선출하는 도지사 자리에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5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가 거대 양당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며 진보당 백승재 후보가 대안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수 후보와 김관영 후보가 가세하면서 다자 대결 구도가 완성되어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 자치의 수장을 뽑는 도교육감 선거는 선명한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어 정책 대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남호 후보와 천호성 후보가 최종 등록을 마침에 따라 전북 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검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만큼 후보 개인의 교육 철학과 행정 능력이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두 후보는 각각의 공약을 바탕으로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 지역구 또한 중앙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지원 후보와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가 맞붙어 여야 간의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의 경우 민주당 박지원 후보와 무소속 김종회 후보가 격돌하며 지역 내 영향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궐 선거 결과는 향후 국회 내 의석수 변화뿐만 아니라 지역 내 정치 지형도 재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전북 내 14개 시·군에서 총 41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각 지역의 후보들은 지역 밀착형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광역의원 선거는 38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54명이 등록하여 1.4대 1의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구별로 정당 지지세가 뚜렷하거나 현역 의원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경쟁자 없는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양산되었다는 점이다. 광역의원 선거구 중 25곳에서는 단 한 명의 후보만이 등록하여 투표 절차 없이 당선을 확정 짓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도 17명의 후보가 무투표 당선의 행운을 안았으며 기초의원 비례대표 4명 역시 일찌감치 공직 진출을 확정했다. 이러한 무투표 당선 현상은 특정 지역의 정치적 독점 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선거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상반된 시각을 동시에 낳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쟁자가 없는 무투표 당선은 선거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으나 유권자의 선택권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 점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북 지역 내 상당수 선거구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것은 지역 정치의 역동성 저하를 방증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법치와 시장 질서를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도 과도한 정치적 쏠림 현상은 행정 감시와 견제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대상이 된다.
전북 지역의 유권자들은 이제 확정된 대진표를 바탕으로 각 후보의 도덕성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도지사 선거의 다자 대결부터 교육감 선거의 양자 대결까지 각급 선거의 구도가 명확해진 만큼 후보자들의 자질 검증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무투표 당선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당선 이후의 의정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사후 감시 체계가 더욱 엄격하게 작동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향후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각 후보는 지역 경제 회복과 인구 소멸 위기 대응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마감 이후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공정한 선거 질서 확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북 지역의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발전의 변곡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전북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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